"내가 비트코인 개발"..코인계 발칵 뒤집은 주장 살펴보니

조회수 2020. 2. 6. 14: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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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비트코인 채굴기업 엔체인(nChain)의 수석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가 사실 진위를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미지의 인물이다.


지난 1월 라이트 박사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것을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튤립 트러스트 문서의 마지막 부분을 입수했다는 보도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SV의 가격이 5일새 4배 가까이 뛰는 등 업계 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튤립 트러스트란 일종의 신탁기금 관련 문서로 라이트 박사가 초기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얻은 110만 개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입증하는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블록인프레스는 지난 1월 여러 차례에 걸쳐 서면으로 라이트 박사와 튤립 트러스트 및 비트코인 창시자 논란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트 박사는 블록인프레스에 해당 이슈에 대한 일문 일답을 하며 “올해 책을 출간할 출판사를 찾을 예정”이라는 깜짝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라이트 박사가 보내준 책 샘플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술 스펙 및 비트코인 백서에 대한 자세한 설명, 비트코인을 통해 만들고자 했던 비전 등이 주요 책 내용으로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 박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보았다.

출처: 블록인프레스
크레이그 라이트 박사가 기자의 수첩에 정리해준 비트코인 개념

Q. 일각에서는 라이트 박사가 비트코인의 탄생에 공헌을 한 것은 인정한다며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팀의 일원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팀이 아니며, ‘크레이그 라이트’ 한 명이다. 


Q.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정 하에, 비트코인의 발행량을 2100만개로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개발자들의 질문이 있었다. 


일단, 나는 1000개가 넘는 특허와 2500개의 논문을 썼다. 또한 게임 이론, 경제학, 법학, 금융, 뱅킹, 네트워크 이론, 통계학, 컴퓨터 공학 등 12개의 석사학위를 지니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다들 알 것이다. 


2100만개는 보조금(subsidy)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경제학을 공부할 당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정치 시스템과 경제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다. 이른바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개념이 등장할 때부터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10년 전, 나의 또 다른 블로그 중 하나에 관련 논문 중 하나를 싣기도 했다.


*아시아의 호랑이(Asian Tiger) :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을 일컫는 용어로 1960년대 초부터 1990년대까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초고속 경제 성장을 보였던 현상을 일컫는다. 


당시 한국과 싱가포르는 일련의 롤링 보조금(rolling subsidies)을 통해 사업을 장려하며 강하게 만들었고, 나는 이를 보며 비트코인에 같은 계획을 세웠다. 각 반감기는 노드 간의 경쟁에 강도를 더한다. 2009년에서 2013년 사이의 첫 번째 기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노드로 활동할수 있었다. 가정에서 노드를 실행할 수 있고 시작하는 데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 않았다. 즉, 그 시스템은 많은 보조금을 받았다. 


이는 한국 산업 모델에도 나타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보조금이 줄었고 많은 회사들이 파산했다. BTC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보조금이 없어짐에 따라 노드들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리고 BTC는 몇 달 후에 또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채굴업으로의 통합을 강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중 가장 효율적인 노드가 살아남을 것이다. 


이어 BTC의 거래 비용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경제학에는 ‘대용품(substitute goods)’로 알려진 용어가 있다. 이는 ‘돈’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만약 다른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를 할 수 있고,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할 것이다.  


질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내 블로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Q. 튤립 트러스트의 프라이빗 키를 확보했다는 이슈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 일단, 이것이 루머라고 전하는 매체들이 있는데 이를 ‘보도’라고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불쾌하게 보고 있다.   


튤립 트러스트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부분적 재량 신탁이다. 이는 소유 자산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조건을 지닌 것을 뜻한다. 해당 신뢰의 조건은 변경할 수 없도록 구성돼있고, 나는 수탁자가 아니며 다른 사람들이 그 조직을 관리한다.  


튤립 트러스트는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 회사를 소유한다. 


회사나 신탁이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이들은 현재 공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보고하거나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없다. 연례 감사 및 관련 금융 기관에 대한 보고 외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신탁 그룹에 속한 회사 중 하나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2013년부터 매년 싱가포르기업청(ACRA)에 감사 재무 보고서를 제출해오고 있다.  


나는 여러 당사자가 암호화된 파일에 대한 키를 보관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는 자산관리를 가능케 하는 실험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저축해 왔고, 그들이 떠난 후에 미래에 자녀들이 어떻게 돈을 쓸 수 있는지를 통제하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시스템과 등록된 법인을 통해 설정된 일련의 법적 요건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법을 우회할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소문을 퍼뜨리고 내가 하는 일을 공격하고 있다. 그들은 규제당국 뿐 아니라 정부 당국과 법 집행부가 그들이 블록체인이 지닌 권력의 양을 이해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알다시피, 모든 개인에게 블록체인을 분배할 수 없고 비트코인은 *메쉬가 아니며, 결코 메쉬가 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결과적으로 경쟁적으로 배치된 노드의 레이어가 형성되는데, 이는 사람들이 거래를 검증하는 채굴자라고 부른 것이다. 


*메쉬 : 메쉬 네트워크(Mesh Network),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구조 중 하나로 그물 형태를 띠고 있는 네트워크 구조 


중앙 집중식, 탈중앙화 등의 용어를 이용하며 뛰어다는 사람들은 사람들은 무정부 상태 혹은 일부 시대에 뒤떨어진 공산주의를 장려하려고 한다. 비트코인은 이 모든 것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Q. 올해 주요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확장 및 상용화가 주요 목표이다. 한가지 주요 목표는 비트코인을 입법 테두리 안에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는 BTC와 같은 시스템이 올해 안에 범죄 수익금을 잡아내기 위해 시행될 첫번째 법원 명령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련의 과정들이 진행되면, 온라인 마약시장, 아동 포르노 등 다크웹의 일부가 된 모든 사악한 측면들이 비트코인으로부터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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