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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맞춤형'으로 밀어주는 블록체인 기업 공유오피스는?

조회수 2020. 1. 23. 13: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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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업들을 위한 입주 공간과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지원해 그들의 성장을 돕겠습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블록체인센터의 비전입니다."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권승훈 센터장은 지난 17일 마포구 도화동 경찰공제회 자람빌딩에 위치한 센터에서 블록인프레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 강화를 위한 지원보다는 사업 역량을 쌓아 업계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는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 중 최초로 블록체인 기업만 입주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유명한 액셀러레이터 (주)오픈놀이 센터를 위탁 관리 중이다. 서강대학교 지능형블록체인센터는 (주)오픈놀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교육 부문을 담당한다. 

 

센터는 지난달 말 1기 입주 기업 25곳(국내 23곳, 외국 2곳)을 선정했다. 이번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2기 기업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럽 순방 중 서울을 블록체인 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총 12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마포를 블록체인 허브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출처: 블록인프레스
서울시블록체인지원센터 내부

센터는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만나는 공덕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했다. 서울에서도 희소성 있는 4개 노선 환승역인 ‘쿼드러플 역세권'에 위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면적은 2014㎡(610평) 규모다. 지난달 리모델링을 완료한 이곳은 입주 기업들의 독립형 보육실 외에도 교육실과 회의실, 남녀 휴게실, 독립 전화부스 등을 모두 갖췄다. 최대 40곳의 보육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공유오피스 위워크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 없는 공간이다. 1년간 입주한 뒤, 희망할 경우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제곱미터(m²)당 5000원이다. 별도 보증금 및 관리비는 없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최근 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지자체의 트렌드 처럼 가능성 있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입주 기업에 대한 보육을 지원하는 것 부터 교육,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기본부터 실무자 과정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과 세미나는 입주 기업이 아닌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첫 번째 교육은 오는 30일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과 기술, 사업 방향성, 기본 개념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권 센터장은 "입주기업이 매출을 발생시키고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면서 "지금은 블록체인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릴 수 있도록 오픈형 세미나와 교육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록인프레스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권승훈 센터장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은 '맞춤형'이다. 과거 창업붐 당시 일방향으로 기업을 키운 것과 달리 기업들과 수시로 면담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는 형태로 보육에 나서는 것이다. 또한 상위기업을 별도로 선정해 바우처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센터의 또 다른 강점은 서강대를 비롯해 연세대, 이화여대 등 마포에 위치한 대학을 활용한 산학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주요 기업들이 위치한 여의도나 광화문 등과 인접한 점도 네트워크 활용을 위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오픈놀의 권인택 대표는 "창업가들이 멘토들의 노하우를 배워서 그들의 문제를 창업가가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재 블록체인 업계의 매출이 대부분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창업기업이 대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권 센터장은 입주를 마친 기업들과 순차적으로 면담을 진행 중이다. 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교육을 포함한 보육 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소속 ICT-문화융합센터를 이끌며 다양한 창업기업을 키워온 베테랑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권 센터장은 기업의 역량 강화에 올인하는 것보다 외부 전문가 노하우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교훈삼아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입주 기업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그는 "창업사관학교와 ICT문화융합센터에서 경험한 창업기업들의 개인 역량은 생각보다 뛰어났다"면서 "본인들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고, 외부 네트워크와 협업해 파트너가 생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블록인프레스
서울블록체인지원센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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