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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이 '취뽀하는 길' 블록체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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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관련한 직업은 뭐가 있나요.”


지난달 기자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할 때 들었던 말이다.  


블록체인을 주제로 진행했던 이번 특강에서 ‘블록체인 커리어’를 언급하자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강의에 집중했다.  


최근 취업 시장은 크게 얼어붙었다. 11월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청년 실업률은 7.2%. 청년 실업자가 30만 9000명에 달한다.  


특강 대상자였던 경영학과 학생들처럼 문과 출신들은 이공계생들 보다 일자리를 구하는게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고용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계열별 취업률 가운데 공학계열(70.1%), 자연계열(62.5%)에 비해 인문계열이 56%로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인력 모시기에 팔을 걷어부친 업계도 있다. 바로 ‘블록체인’ 산업이다.  


블록체인은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기술이다. 미국 IT 컨설팅사 가트너는 ‘2020년 주목해야 할 전략적인 기술 트렌드 10가지’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KT 경제경영연구소도 새로운 10년을 지배할 20개 ICT 트렌드 중 한가지로 블록체인을 선정했다. 유엔 미래 보고서 2050에서는 미래를 바꿀 10대 기술로 꼽히기도 했다.   


사람들은 블록체인에 대해 ‘제2의 인터넷’ 혹은 ‘세상을 바꿀 기술’이라고 호평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블록체인 일자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블록체인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관련 직업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원자 숫자는 적어지고 있기 때문에 취업난을 겪는 구직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가 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구직자 숫자는 적은 것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11월 취업 시장 웹사이트 인디드닷컴 관계자는 “100만 건당 구인 수가 100만 건당 구직 수를 초과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 IBM,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T공룡기업들도 블록체인과 관련해 대규모 인력 채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업 테카툴라스(teQatlas)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 중 블록체인 관련 구직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은 IBM(428개)으로 조사됐다.  


이어 시스코(Cisco, 288개), 엑센츄어(210개), 오라클(144개), PwC(140개), 어니스트앤영(13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아마존, 오버스탁, 딜로이트, KPMG, 에어프랑스, 페이스북, 비자 등에서도 블록체인 분야에서 사람을 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CEO 월드 매거진은 “많은 CEO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딜로이트가 최근 전 세계 1300여 명의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3%는 블록체인을 조직의 “중요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밝힌 바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블록체인 커리어로 특강을 하는 블록인프레스 김가현 기자

‘문송’으로 불리는 문과 출신 취준생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블록체인 업계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블록체인을 두고 하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과생들은 ‘나와 먼 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글, 네이버와 같은 IT기업에 개발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 처럼 블록체인에도 문과생들에게 열려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인증·보안 영역을 넘어 금융, 의료, 제조, 물류, 무역,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일반 기업처럼 경영개발, 리서치, 애널리스트, 홍보, 마케팅, 인사 등 기존 문과 출신들이 했던 직종들 모두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필요로 한다.  


전통적인 기업들도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는 데 적극적이다. 블록체인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금융, 기술, 회계법인 등이 꼽히기도 했다. 


IT 전문 매체 컴퓨터 월드는 “블록체인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전통 직업들과 연결돼 통합된 직업들이 더욱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컨설턴트, 블록체인 분야 변호사 등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컨설턴트란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싶은 기존 기업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컨설팅을 해준다. 블록체인 전문가가 많지 않다보니 기존 컨설팅 기업에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을 채용해 컨설팅을 해주기도 하고, 블록체인 산업에 오랫동안 근무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기도 한다.  


아울러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블록체인 전문 변호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국가적으로 통합된 법률이 없기 때문에 각국에서 ICO(가상자산 공개)에 대한 법률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추세다. 블록체인 기술 구현과 관련한 법적 측면에 대한 컨설팅, 토큰 판매와 관련된 법률 문서 작성, 가상자산 거래소를 둘러싼 법적 논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회계사, 세무사와 같은 전문직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을 함께 접목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사람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때문에 사람들이 이해하는 기술의 발전과 실제 기술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그 간극은 누군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기회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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