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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암호학의 아버지' 데이비드 차움, 페이스북 아닌 비트코인 손 들어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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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발명가이자 익명 통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은 오늘날 분산 경제에 기여한 업계 대부로 통한다. 사이버 펑크 운동을 일으켰던 차움은 1980년대 컴퓨터가 보급되지도 않았던 그 때부터 ‘인터넷’을 고민해왔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상용화로 정부와 대기업 같은 거대 기관들이 개인의 모든 정보를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차움은 암호학을 컴퓨터공학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몰두했다.  

결국 차움은 1981년 ‘추적 불가 전자 메일, 주소 그리고 디지털 익명성’ 논문을 완성했다. 오늘날 익명 통신의 초석이 차움의 손끝에서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다.

2년 뒤에는 ‘추적이 불가능한 결제를 위한 은닉 서명’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거래 당사자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결제 사실을 검증하면서 암호화폐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에는 ‘신분 없는 보안 : 빅브라더를 이기는 방법’ 논문을 공개했다. 이는 사이퍼펑크 운동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적인 기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후 차움은 1990년 디지캐시(DigiCash)를 설립하고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이캐시(Ecash)를 출시했다. 1994년 이캐시의 첫 전자 결제 성공 후 디지캐시는 미국의 소규모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특징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신용 카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고 대중화에 실패한다. 당시 차움은 ‘시대를 앞서간 거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자리잡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업들의 디지털 화폐 준비가 활발해지면서 차움의 발자취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에 특화된 암호화폐 플랫폼 엘릭서(Elixxir)와 암호화폐 프렉시스(Praxxis)를 들고 블록체인 업계에 뛰어들었다. 과연 차움표 블록체인은 뭐가 다를까.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암호화폐의 아버지 차움과 만나 프라이버시와 블록체인에 대해 이야기나눠보았다.

세계 최초 디지털 화폐를 탄생시킨 '암호학의 아버지'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 블록인프레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Q. ‘암호학의 아버지’, ‘암호화폐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별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1982년 디지털 통화의 개념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아무도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못할 때였다. 이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1994년에 디지캐시를 세워 이캐시라는 프로덕트로 탄생시켰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출시하기 까지 12년이나 걸렸다. 이캐시 결제는 인터넷을 넘어선 솔루션이다.  


이캐시 개발 이후 1994년 제네바에서 열렸던 WWW 첫번째 컨퍼런스에서 키노트로 서기도 했다. 제 1회 WWW 컨퍼런스에서는 나를 포함한 기조 연설자가 오직 2명이었다. 그때 이캐시에 대해 발표했고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돈’과 관련해서는 정말 사람들에게 파격적인 개념이었다. 이러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매우 초기 시장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그때는 인터넷이 세상에 등장하기 전이다. 어떻게 이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인지 궁금하다. 


웹이 등장하기 전인 1982년에 나는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을 알았다. 또 미래에는 누군가가 개인의 정보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메타 데이터가 만들어질 때 이를 과연 누가 통제할 것이냐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다. 암호학을 공부하면서 미래 어떠한 큰 권력을 지닌 기업 혹은 정부가 이러한 위험성을 갖게 되는 것이 단지 상상이 아닌 현실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개인의 정보와 관련된 메타데이터가 필수로 보호돼야한다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솔루션으로 이캐시를 개발한 것이다. 이캐시가 디지털 화폐인 동시에 이런 위험성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각자의 데이터를 지키고, 그들 스스로 보관하고 디지털 서명과 함께 저장하는 등 스스로의 툴로 기업이나 정부로부터 자신의 메타데이터를 지켜야 한다. 기업이나 정부가 데이터를 요청했을 때, 당사자가 동의하고 그 동의가 맞는 것으로 증명이 됐을 때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하고 이것이 맞는 방향이다. 


현재 개인을 증명할 때 자세한 정보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우리는 술을 구매할 때 신분증을 내야한다. 여기에 주소와 생일, 면허 발급 번호 등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정보들이 들어있는데, 이는 과도한 정보 제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이캐시를 통해 간소화시키고 일반화 시키고자 했다.  


따라서 이캐시는 사이버 공간에서 소비자가 원하면 어떠한 정보든 엄격한 검증 작업 없이 증명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당시 미국 몇몇 언론에서는 “이캐시를 통해 범죄 등 컴퓨터 사용의 오남용으로부터 완벽하게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Q. 이캐시는 최초의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탄생에 영향을 줬다는 말들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비트코인 컨셉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디파인 컨퍼런스에서도 미국 컴퓨터 과학자 닉 자보(Nick Szabo), 블록스트림 대표 아담 백(Adam Back) 등과 암호화폐의 역사에 대해 말하면서 비트코인이 이캐시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그들은 모든 사이퍼펑크 운동이 내가 했던 작업들을 통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개인 정보들이 정부나 기관으로부터 통제 받을 수 없다 개인이 힘을 가지고 통제할 수 있는 개념은 이전에 만들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최근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모든 커뮤니티가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는 이야기도 연사들과 함께 나눴다. 비트코인은 ‘미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데이비드 차움이 블록체인에 뛰어들게 된 계기(출처 : Deconomy)

Q. 올해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대표한테 공개서한을 보낸 것도 큰 이슈가 됐다.


그때는 내가 굉장히 순수했던 것 같다. 저커버그 대표한테 보낸 편지에 프라이버시 보호 솔루션을 제안하면 그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낙관적이었다.  


하지만 위챗,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 같은 메신저 회사들이 모두 메시지와 결제를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회사들의 사업 모델은 휴먼 데이터, 이용자들의 정보를 팔거나 잘못된 사용 등을 통한 것이었다.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데이터가 기록되고 상품화 된다.   


엘릭서와 프렉시스가 메타데이터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같은 회사는 절대 이런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그들은 이용자들의 정보를 통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내가 제안한 솔루션이 엄청난 기술이라고 생각해도 그들에게 긍정적인 사업 모델이 될지는 모르겠다. 위챗도 마찬가지다. 위챗 또한 이용자들의 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챗과 알리페이는 중국 사람들의 실생활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된다면 더 나아간 미래 전자 화폐는 모든 것들에 필수로 사용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으면 전자 화폐는 매우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수다.  

Q. 동의한다. 조지오웰의 빅브라더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맞다. 위챗은 빅브라더가 될 수 도 있다. 아니 이미 빅브라이더일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은 공산주의이고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라는 점이다. 두 국가가 매우 다르지만, 모두 메시징 페이먼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않았을 때 이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Q. 그렇다면 최근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발표했는데, 리브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리브라에는 관심이 없다. 리브라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다.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바꿨다. 블록체인이 탄생했고 정부의 통제를 방지했다.  


하지만 리브라의 컨셉을 놓고 보면, 리브라는 비트코인이 가진 잠재력을 지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블록체인 업계로 오게 된 결심을 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해에 열렸던 제1회 디코노미(Deconomy)에 참석했던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그때 연사로 참여해서 내가 무슨 일을 했고 이캐시의 정의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티에서 열렬한 관심을 보였다.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 이 기술이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 내가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는지 알게됐다. 그래서 블록체인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Q. 차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엘릭서’와 ‘프렉시스’만의 강점이 궁금하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보장되는 메시지와 확장성, 메타데이터 보호를 다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엘릭서 기술은 실제 암호학의 돌파구(Breakthrough)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미 35년 전 미국 버클리에서 메시지와 메타데이터를 혼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실제 돌파구를 이뤘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맞게 개발했다.   


엘릭서는 특별한 결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소비자 확장성은 물론 특별한 합의 과정이 보장된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정말 필요한 일을 할 것이다. 


엘릭서 백서의 로드맵 대부분을 성취했다. 남은 로드맵도 100% 제대로 성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프렉시스는 올해 나왔고 테스트 중이다. 이미 알파넷도 작동되고 있으며 iOS, 안드로이드에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현재 메신저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최소 내년 정도엔 메인넷 런칭을 기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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