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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국민SNS 싸이월드 폐쇄 수순?.. 암호화폐 '클링'은 어디에

조회수 2019. 10. 11. 16: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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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국민 SNS로 불리던 싸이월드가 다음달 도메인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번 달 초부터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싸이월드에서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 클링(CLINK)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남아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홈페이지와 클링 소개 사이트는 모두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도메인 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cyworld.com)은 다음 달 12일 만료된다.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진 측에서 도메인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경우 홈페이지가 문을 닫게 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출처: KISA 후아유 도메인 검색 서비스

통상 인터넷 서비스들이 폐업 수순을 밟을 때 사전 공지를 걸어 사용자가 데이터를 내려받도록 하지만, 현재 웹사이트 상태로는 데이터 백업이 불가능하다.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사진이나 일기장 등 개인 기록을 보존하지 못한 채 계정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이라도 진행해서 싸이월드 서버 유지비를 모아야 하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싸이월드, 싸이월드 클링 소개 홈페이지는 모두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싸이월드 계정이 사라지더라도 싸이월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클링은 남아있게 된다. 클링은 이더리움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해당 블록체인 내에 기록으로 존재하게 된다.


이더리움 내 거래 내역을 검색하는 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40분 기준 시중에 유통된 클링 100억 개는 473개 계좌에 분포해 있다. 클링이 상장했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전자지갑에도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열린 ‘블록체인 게이밍 밋업’에서 아이텀게임즈 변진형 CCO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데드코인’이 있다”며 “프로젝트가 망했지만, 나우누리나 프리첼이 망했을 때 데이터가 같이 없어진 것과 달리 암호화폐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데드코인만 따로 수집하는 사람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블록인프레스는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기 위해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코인제스트 내 클링 가격 및 거래금액.

싸이월드는 1999년 미니홈피 방식으로 각광받은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2013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후 다시 분사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이 시작됐다.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지만 최근 임직원 급여 미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에 기록된 사진이 블록체인으로 보존됐다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리스크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치랩스 이윤우 사업개발 팀장은 “용량이 큰 영상 데이터를 바로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이 지금은 물론 나중에도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블록체인 밖에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이 저장소에 접근하는 권한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한다면 설령 사업자가 임의로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사진, 영상, 텍스트 등의 데이터를 보존하는 컨셉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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