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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은 던져졌다’…20일 갤럭시 언팩서 ‘삼성표 지갑’ 공개될까

삼성의 ‘갤럭시 지갑’ 출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시 여부가 결정될 곳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공개 행사장이다.

지난달 23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시범 운영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됐다. 해당 사진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지갑 키스토어 화면이 등장했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내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암호화폐 지갑의 만남은 성사될 수 있을까. 만남 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질문에 대해 “암호화폐 지갑에 연동될 분산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폭발력을 내긴 어렵다”는 입장과 “갤럭시가 디지털 자산을 접하는 창구를 마련해 장기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렸다.

삼성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 키스토어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유출 사진.

source : twitter

◆ 삼성 진출, 시점의 문제…”창문 열어도 펼쳐질 풍경 없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관련 특허 다섯 건을 출원했다. 이중 네 건이 암호화폐 지갑 및 지갑 관리를 위한 키 보관(스토어) 기술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10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직전이라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의 암호화폐 지갑 도입에 대해 ‘시점의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는 암호화폐 지갑에 연결되는 다양한 분산 애플리케이션(디앱)과 콘텐츠가 부족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암호화폐 지갑은 디지털 자산 관리, 게임 및 탈중앙화 거래소, 스테이블 코인* 결제 및 송금 등 다양한 디앱으로 진입하는 입구 역할을 한다. 지갑에 증권형 토큰을 담을 수도 있고, 게임 아이템 형태의 토큰(NFT)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이는 암호화폐 지갑이라는 창문을 열었을 때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 가치 안정화 암호화폐. 특정 자산에 기반을 두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암호화폐 지갑 개발사 클레이원의 서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현재 지갑으로 할 게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 삼성페이의 역할처럼 여러 디앱과 간편하게 연결되는 인프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현재 코인거래소가 아니고선 암호화폐를 조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 벤처투자 관계자 또한 “아직 사용자가 시간과 에너지를 쓸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며 “게임과 같이 소비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 바깥에서 일반 유저들이 모여들어 블록체인 월렛을 만드는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토큰뱅크’를 자체 포인트 지갑에 제공하고 있다.

source : tokenbank

◆ 플랫폼 선점할까…삼성, 지갑 탑재하는 이유는  

그럼에도 ‘플랫폼 선점’을 위해 삼성이 암호화폐 지갑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벤처업계 관계자는 “이번이 아닌 다음 번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암호화폐 지갑을 붙일 경우 시기상 늦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는 삼성페이, 빅스비 등 삼성의 플랫폼 전략이 모이는 중심부에 가깝다. 삼성은 2014년 결제대행업체(PG)를 통해 ‘삼성월렛’에 모바일 송금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갤럭시에 삼성페이를 구축했다. 빅스비도 앞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삼성 가전제품,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연결될 때 문지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암호화폐 지갑 역시 고객과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잇는 창구 역할을 한다.  파운데이션엑스 정성동 전략팀장은 “그간 우리가 쓰던 지갑은 특별한 기능 없이 그대로였다”며 "지갑에 들어있는 자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 중 지갑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지갑을 SK플래닛 시럽 월렛과 연동한 헥슬란트의 류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삼성페이가 많이 쓰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코드 적립, 쿠폰 결제 등 모바일 결제에 대한 충분한 학습효과 덕분”이라며 “암호화폐 지갑은 아직 이런 학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초기 사용자의 경험이 대중적으로 퍼지면 초기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구 역할을 하는 서비스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광고 등 새로운 마켓플레이스로 이어질 수 있다. 정 전략팀장은 “삼성은 블록체인 지갑으로 암호화폐 거래 트랜잭션 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가 사용자 데이터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듯 금융상품을 포함한 여러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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