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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비트코인 실물을 사들일까’…미국이 바라는 청사진은

블록인프레스 작성일자2019.02.12. | 28,714  view

비트코인은 이제 ‘심심한’ 투자상품이 됐다. 2017년 말 당시 2만 달러 가까이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3000~4000달러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규제 개정안은 계류 중이다. ‘코인판 뉴욕증권거래소’로 알려진 백트(Bakkt)는 출시일을 계속 미루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비트코인의 조용한 변화로 여기는 시각이 우세하다. 12일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가치 보존형 자산인 ‘디지털 금’으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이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 미국을 꼽았다. 비트코인을 실물로 거래해 실제 보유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센터는 “미국이 금 ETF를 처음 출시한 2004년 당시 전 세계 금 보유량의 26%를 차지했다”며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비트제트 등 기존 암호화폐 거래 생태계를 중국이 이끄는 상황에서 미국은 비트코인을 자국 통제력 아래에 놓인 금융상품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짚었다.  

source : coinmarketcap, 체인파트너스

비트코인 실물인수도 방식을 취하는 백트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는다. 백트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차액만큼 현금을 주고받는 선물거래와 달리 별도의 보관소에 비트코인을 현물로 보관한다. 센터는 이에 대해 “거래계약 만기 때 매도자 금고에서 매수자 금고로 비트코인을 담은 하드웨어 월렛이 전달되고, 매도자는 그에 맞는 현금을 수취한다”며 “계약 기간도 하루 단위라서 현물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가 개발하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다. 백트는 ICE의 브랜드와 인프라, 보관소를 통해 실물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제고하고, 기관 자금을 유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센터는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 거래 플랫폼이 암호화폐 거래소, 장외거래(OTC) 시장에서 비중이 적은 상황에서 미국 규제기관이 비트코인 시장을 신뢰하기는 어렵다”며 “미국으로선 비트코인 실물을 보유해 비트코인이 자국의 영향력 안에 있다는 판단이 서기 전까지 ETF 도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SEC 입장을 기다리는 비트코인 관련 ETF

11일(현지시간) 단기 국채와 비트코인 선물을 결합한 ETF 개정안도 나왔다.

이는 미국 금융사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커스터디, 거래 인프라 개선뿐 아니라 비트코인 실물인수에 관심을 두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백트를 앞세운 ICE 외에도 비트코인 현물에 관심을 기울이는 곳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쟁사 나스닥(NASDAQ)도 실물인수도 방식의 디지털 자산 선물 및 현물 거래 플랫폼을 준비 중인 에리스엑스(ErisX)에 투자한 바 있다.

현물자산은 비트코인 ETF에서도 거론됐다. 디지털 자산 관리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지난달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운 비트코인 ETF를 제시했다. 단순히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 관련 지표(index)를 추종하는 펀드상품이 아니라, 실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하자 오히려 비트코인을 실물로 보유하는 상품을 제안한 셈이다.

당시 비트와이즈는 “이번 ETF는 기존 규제를 받는 제3의 수탁업체(커스터디)가 비트코인을 현물로 보유한다는 점에서 이전 개정안과 다르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의 ETF 글로벌 수석 존 하일랜드(John Hyland)는 “규제 하에 있는 은행이나 신탁기관이 펀드에 대한 현물자산을 보유하는 게 80년간 미국 펀드 규제의 표준이었다”며 “비트코인에도 이러한 표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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