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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가격 떨어지면 미소짓는 대부업..수익 10배 뛴 이유는

조회수 2019. 1. 3. 14: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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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 회사들이 있다. 바로 대부업(lending)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를 낮은 가격에 팔지 않으려는 채무자와 단기 매도를 노리는 ‘큰손’이 암호화폐 시장에 초점을 맞춘 채권자들에게 강력한 수요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말 상승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사들이기 위해 돈을 빌렸지만, 2018년 하락장 이후에는 대출시장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흥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담보대출 서비스업체 블록파이(BLockFi)는 지난해 6월 이후 수익이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암호화폐 대출시장 이더렌드(ETHLend)를 소유한 스위스계 핀테크기업 에이브(Aave)는 영국 런던에 이어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흑자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솔트렌딩(Salt Lending) 또한 매출 증가와 함께 고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외거래(OTC) 서비스업체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제네시스캐피탈)의 마이클 모로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7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진행했다”며 “첫 날부터 이익을 봤고, 이 분야에서 더 많이 공을 들일 때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최근 6주간 1억4000만 달러의 대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대출 수요 증가와 함께 이들 업체가 부과하는 높은 이자율도 수익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다. 제네시스캐피탈은 비트코인을 빌릴 때 연간 10~12%의 이자율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이자율 등은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할 때 수익을 보전해주는 완충제(buffer)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 관련 대부업체들은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은 올해 직원 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블록파이 잭 프린스 대표는 “소비자 관점에서 대부업은 대출로 시작돼 다각화한 핀테크 회사처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학생 대출부터 모기지, 재산 관리 등으로 확장한 소파이와 유사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들 업체에 대한 정부의 감시는 지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1월 익명 제보를 통해 암호화폐 판매를 통해 기금을 조성한 솔트의 초기 공모와 매각 행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증권 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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