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도 거침없이 달리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핀란드 헬싱키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센서블4'
2020년 4월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3대의 자율주행 셔틀 버스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스타트업이 있었다. 바로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인 라이다 기술로 레벨4 수준을 개발하여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센서블4(Sensible4)'이다.
센서블4는 일반 승용차가 아닌 셔틀용 미니버스를 자율주행 기술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차량의 디자인은 일본 회사 MUJI가 맡아 그들의 감성 그대로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센서블4의 셔틀버스는 겨울철 눈길에서도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람도 눈길 운전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버스 스스로 눈길을 주행할 수 있는 걸까?
북극의 혹독한 기후 환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들은 대부분 따뜻한 기후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나라별 그리고 지역별로 기후가 매우 다르고, 다양한 날씨에 따라 도로는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바뀌어버린다.
예를 들면, 폭우가 쏟아지거나 눈이 오는 환경에서 기존 자율주행 차량들은 안전하게 주행하기가 매우 어렵게 된다. 특히 도로가 눈으로 덮히면 길 조차 분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차량 스스로 길을 찾아 주행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센서블4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수 많은 테스트를 통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왔으며, 최근에는 북극과 가까운 핀란드 북부의 Muonio 지역에서 2주간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Dawn'
물론 아직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다 갖췄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센서블4는 현존하는 자율주행 차량 중에서 혹독한 기후에서 주행 성능이 가장 좋은 차량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센서블4는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Dawn'을 2022년에 정식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Dawn'은 라스트 마일 운송 차량을 위해 개발되고 있으며, 우선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리는 6~20인용 미니버스에 적용해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사고는 기후 조건에 따라 급격히 달라진다. 과연 센서블4의 자율주행 기술은 그들의 주장대로 혹독한 기후 조건에서도 안전한 주행 성능을 뽐낼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