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화장실을 만들어낸 '스마트 필름' 기술

조회수 2020. 8. 20. 07: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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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재단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The Tokyo Toilet)'
출처: Tokyo Toilet

화장실 유리를 투명하게, 청결한 곳으로 바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위생수준이 높은 일본에서도 공중화장실은 지저분하고, 어둡고 냄새나인 장소이며,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기 때문에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공중화장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는 이색 화장실이 등장했다.


최근 도쿄 시부야에 등장한 이른바 '투명한 화장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투명한 화장실은 시부야의 공중화장실 17개를 개조하거나 새로 설치하려는 일본재단의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The Tokyo Toilet)'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의 반 시게루(Ban Shigeru) 등 총 16명의 건축가가 참여하였다.

출처: Tokyo Toilet

투명 화장실은 화장실이 깨끗한지, 안에 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사용자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화장실이다. 그러나 투명한 화장실에 누가 용변을 볼 수 있겠는가?


이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화장실의 유리는 평소에는 투명하다가 안에서 열쇠로 문을 잠그면 불투명하게 변한다. 그래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는 발생하지 않는다. 

출처: Tokyo Toilet

자유롭게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글래스 기술로 탄생!

이 투명 화장실의 비밀은 이른바 ‘스마트 글래스’로 불리는 PDLC(고분자 분산형 박막 액정) 필름에 있다. 이 필름은 전원을 연결하면 투명해지고 전원을 차단하면 불투명한 원래 상태로 돌아가며, 자유롭게 투명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출처: Tokyo Toilet

투명한 화장실에 적용한 이 PDLC 필름은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등으로 착색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밤에는 공원을 환하게 비춰주는 야외 조명 역할도 한다.


이렇게 PDLC 스마트 필름 기술은 유리에 적용해 투명도를 조절하고, 컬러를 입혀 다양한 익스테리어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불투명한 상태에서 프로젝터 영사기로 영상을 비추면 대형 디스플레이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출처: Tokyo Toilet

또한 태양의 자외선과 적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까지 더해져서 건물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시킬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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