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를 게임처럼, 동학개미 앱 '로빈후드'

조회수 2020. 8. 10. 0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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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수 1300만건을 돌파한 미국 최대 주식거래앱 탄생!
출처: Robinhood

미국 최대 주식거래 앱으로 등극한 '로빈후드'!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로빈후드' 광풍이 매우 거세다. 미국 최대 주식거래 앱으로 등극한 로빈후드(Robinhood)의 계좌 수는 최근 13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100만 계좌를 돌파하더니 최근 수 년 사이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뤘고, 특히 팬데믹 사태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월에 로빈후드 사용자의 평균 주식 거래 횟수는 다른 주식거래 플랫폼 찰스슈왑보다 40배 많았고, E트레이드보다는 9배 많았다. 옵션거래는 찰스슈왑보다 88배나 더 많이 이뤄졌다.

출처: Robinhood

로빈후드는 스탠포드대학 룸메이트였던 불가리아 이민자 2세인 블라디미르 테네브(Vladimir Tenev)와 인도계 이민 2세 바이주 바트(Baiju Bhatt)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미국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다. 창업후 불과 5년 만에 평가액 6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미국에서 로빈후드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매매 수수료 무료, 최소 예치금 잔액 철폐 등을 앞세워 자산이나 투자 경험이 없는 2030 세대 아마추어에게 수수료 걱정하지 않고 부담 없이 매매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는 평균 31세이며 거의 절반에 이르는 초보 투자자의 계좌당 잔액은 평균 4,800달러 정도다.

출처: Robinhood

원클릭 매매로 복잡한 금융 상품을 게임처럼 즐기다!

로빈후드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주식을 직접 사고 파는 증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증권사가 주식을 자주 매매할 수록 이득이 커지는데, 이러려면 고객들이 주문을 자주 해야 한다. 그래서 로빈후드는 사용자가 주식을 주문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고 2017년부터는 옵션거래, 마진거래(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 기능까지 추가했다.

출처: Robinhood

아마존 주식을 아무리 사고 싶어도 주당 가격이 너무 올라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로빈후드에선 1주 단위로 구입하는 것 외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소액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 이른바 크라우드펀딩 형태의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7월 로빈후드 내 인기 거래주 TOP10을 보면 아마존, 테슬라, 애플 등 유명 기업은 물론 니콜라모터, 워크호스, 아이디어노믹스, 탑쉽스, 허츠, 갭, 플러그파워 등이 있다. 아마존과 테슬라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 아무리 높아져도 1달러 단위로 팔아넘기고 옵션 거래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Robinhood

로빈후드는 원클릭 매매로 복잡한 금융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게 매력 포인트다. 그런데 이런 매력 덕분에 수많은 개미들을 양성하고 투기를 조장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비판도 직면하게 됐다. 이런 비판을 극복하고 더욱 양질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앞으로 로빈후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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