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의 돌고래를 대체하는 '돌고래 로봇' 탄생!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가 사라지고 있어요!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양동물은 바로 돌고래를 꼽을 수 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지능이 뛰어나고 사람과 소통이 가능해 다양한 공연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돌고래를 아쿠아리움이나 해양공원에서 쉽게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돌고래 구입 비용이 워낙 비싸고 전 세계에 동물 보호운동의 확산으로 돌고래 포획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를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돌고래를 도입 안하기도 힘들다.
뉴질랜드의 테크 기업 '엣지 이노베이션(Edge Innovations)'은 이 돌고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협력 기업들과 함께 로봇 돌고래 '애니메트로닉(Animatronic)' 제작에 나섰다. 이들은 실제 돌고래와 똑같은 로봇 돌고래를 제작해 해양공원과 아쿠아리움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실제 로봇 돌고래 설계자이자 전직 월트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감독인 로저 홀즈버그(Roger Holzberg)는 프리 윌리, 플리퍼 등 해양 동물 관련 영화 제작에 관여했던 월트 콘티(Walt Conti) 등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로봇 돌고래 탄생!
개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단순히 실제와 가깝게 움직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계임에도 물에서 자유자재로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엣지 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로봇 돌고래는 몸무게 270㎏ 정도이며,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 동안 움직일 수 있다.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에서도 10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고 하니 내구성도 매우 훌륭하다.
로봇 돌고래 보급에 최대 걸림돌은 높은 가격이다. 로봇 돌고래의 가격은 2,080만 파운드(약 314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현재는 중국의 한 해양공원에서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실제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봇 돌고래를 시연했는데 사람들이 로봇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돌고래의 생김새와 동작을 똑같이 모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로봇 돌고래가 실제 공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있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