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사람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스웨트 에쿼티'

조회수 2020. 6. 3. 08: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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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댄 포틸로가 설립한 신개념 벤처캐피탈 스웨트 에쿼티
출처: Sweat Equity

벤처기업에 돈 대신 사람을 투입해 지분을 획득하는 벤처캐피탈

'땀의 지분'이라는 표현, 영어로 '스웨트 에쿼티(Sweat Equity)'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보통 초기 스타트업에 주요 멤버로 참여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지분을 획득하는 일종의 인력 투자 방식을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곤 한다. 


보통 스웨트 에쿼티는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씨드머니를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가 종종 사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투자 방식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스스로 팀빌딩을 하고 외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스웨트 에쿼티'라는 이름 그대로의 벤처캐피탈이 등장했다. 스웨트 에쿼티는 땀의 지분 즉, 돈이 아닌 사람을 투자해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만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출처: Sweat Equity

2018년 댄 포틸로에 의해 설립된 스웨트 에쿼티는 벤처캐피탈에 20년 근무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실패를 목격하면서 벤처 투자가 자금을 지원하고 회수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장 지표를 설정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댄 포틸로는 페이스북 채용담당자, 아마존의 엔지니어, 링크드인의 마케팅 담당자 등의 뛰어난 전문가 20여 명을 섭외하고 포트폴리오로 관리 중인 9개 벤처기업에 용병처럼 파견했다. 이들의 급여는 스웨트 에쿼티가 지급했다. 

출처: Sweat Equity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다!

스웨크 에쿼티가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 기업은 모두 일차적인 자본 조달을 통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없으나, 시장에 대한 마케팅 노하우가 필요하거나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시리즈 B' 단계의 기업들이다.


스웨크 에쿼티는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전문가를 파견한다. 예를 들면, 시장의 인지도가 높은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인 Nuro에는 시장조사 전문가를 파견하고, 제품 개발 완성 단계에 있는 AR기업 Ubiquity6에는 수석 엔지니어를,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인공지능 기업 Vertaai에는 CTO를 파견했다. 

출처: Sweat Equity

스웨트 에쿼티는 전문가 파견을 대가로 5~10%의 지분을 받는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투자를 받아들인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꼭 필요한 인재를 수혈받아 회사의 성장에 큰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크 에쿼티는 스타트업의 성장 프로세스에 따라 리크루터, 엔지니어, 마케터 등을 파견하여 팀빌딩, 제품 개발의 완성, 제품의 포지셔닝과 전략적인 마케팅 실행까지 돕는 새로운 투자 방식의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 

출처: Sweat Equity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스웨크 에쿼티 벤처스의 사업모델처럼 앞으로 스타트업과 윈윈하는 상생의 투자회사들이 국내에도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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