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음식배달 로봇'의 가동률이 급성장한 이유

조회수 2020. 6. 2. 07: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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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 '리프렉션 AI'의 'REV-1'의 가동률 4배 성장
출처: 리프랙션 AI

코로나 19 사태로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사람들

2019년에 미시간대학 스타트업인 '리프랙션 AI(Refraction AI)'가 만든 자율 3륜차 로봇 'REV-1'이 지지부진하다가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큰 활약상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어 화제다.


사실 리프랙션 AI의 자율주행 로봇 REV-1은 초기에 혁신성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이전부터 자율주행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혁신적인 로봇들이 이미 다수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출처: 리프랙션 AI

그런데 최근 이 REV-1 로봇이 코로나 19 사태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8대 로봇의 가동률이 4배나 껑충 뛰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대부분 식당의 음식을 배달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REV-1은 내부에 UV 살균 라이트를 내장했기 때문에 사람이 배달하는 것보다 감염 위험이 낮다. 또 매번 일이 끝날 때마다 본체 내부를 걸레질한다. REV-1의 속도는 최고 24k/h로 그리 빠르지 않으며, 무게는 45kg로 GPS와 라이다, 레이더 외에 12개 광학 카메라를 달았다. 카메라는 90도, 100도, 200도 앵글로 바라보는 걸 결합해 360도 시각과 깊이를 감지한다.

출처: 리프랙션 AI

전기자전거로 분류돼 더욱 민첩한 이동이 가능하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REV-1 로봇의 성능은 다른 배송 로봇들보다 그리 뛰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조금 뒤진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로봇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거리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배달로봇 '스타쉽(Starship)'이나 소형 배달밴 ‘뉴로(Nuro)’는 자동차로 분류되어 도로를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지만, REV-1은 자전거 도로나 좁은 골목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출처: 리프랙션 AI

둘째는 REV-1은 삼륜 로봇으로 전기자전거(e-bike)로 분류되어 있어 기존 로봇의 제반 규제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원격 로봇 작동자들은 붐비는 도로 교차로에서 필요할 때 로봇들을 원격으로 감시해 관리한다.


셋째로 다른 배달 로봇보다 제작비용이 저렴하다. 리프랙션 AI는 초기 투자금 250만 달러(약 30억6000만 원)로 앤 아버 시에서 총 8대를 제작해 6개월간 500여 명의 고객에게 식사를 배달하는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출처: 리프랙션 AI

리프랙션 AI는 미시간주 '로우시 인더스트리즈(Roush Industries)'의 도움으로 생산량을 4배로 늘리고 있으며 향후 2달 안에 앤아버에 25대의 REV-1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과연 리프랙션 AI의 성장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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