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아닌 목소리 기반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출시 전부터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반한 음성 소셜미디어
최근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다. 아직 서비스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가 무려 1억 달러를 넘보고 있다. 바로 사진이 아닌 목소리 기반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Clubhouse)'의 이야기다.
클럽하우스는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미 안데르센 호루위츠로부터 1,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최근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베타서비스 신청 하루 만에 마감하더니 트위터에서 '나도 초대장'을 외치는 대기자들이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렇다면 음성 기반의 SNS 클럽하우스에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뉴스피드를 기반으로 하는 일반적인 소셜미디어와 달리 클럽하우스는 음성채팅방이 소통 채널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음성채팅방을 선택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음성채팅방은 녹음 형식의 팟캐스트와 달리 실시간 스트리밍이다. 여러 개의 채팅방을 골라 나와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 말하기 싫으면 듣기만 하고, 말하고 싶으면 방장에게 '손들기' 알림을 보내 발언권을 얻는다.
실시간 스트리밍, 다중대화, 인간적인 목소리
많은 채팅방들이 가벼운 잡담보다는 지적 호기심을 나누는 소셜살롱의 느낌이 강하다. 사용자는 채팅방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채팅방을 직접 만들기도 가능하다. 방 만들기(Start a new room)을 선택한 뒤 대화 주제, 키워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목소리만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스트리밍과 다중대화 그리고 인간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3가지 강점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매우 신박한 SNS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다른 SNS와 달리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화상채팅 앱으로 이미 널리 알려준 '줌(ZOOM)'의 성공에서 보듯 사람들은 쉬운 앱을 선호한다는 것을 이 앱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클럽하우스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묶어주어 사람들끼리 유익한 정보를 나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기업인들, 헐리우드 셀럽들, 유명 정치인들이 각각의 주제에 맞게 좋은 정보들을 나누는 채팅방은 많은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클럽하우스는 많은 사람들의 소통 창구로 여려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만남을 계속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클럽하우스가 페이스북, 스냅챗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SNS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코로나 시대에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품같은 SNS로 남을까? 앞으로 클럽하우스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