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2,000km 주행하는 '리튬황 배터리' 탄생

조회수 2020. 5. 14. 0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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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반의 전기차 메이커 '브라이썬'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출처: Brighsun

에너지 밀도가 5∼8배 이상인 리튬황 배터리 개발 성공

호주 기반의 전기차 메이커 '브라이썬(Brighsun)'는 최근 언론을 통해 2차 전지 보다 에너지 밀도가 5∼8배 이상인 리튬황(Li-S)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리튬황 배터리가 실용화되면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리튬황 전지는 이론적으로 리튬 이온 전지보다 약 6배 이상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져 차세대 고용량 리튬 이차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황의 전기전도도가 낮고, 충전과 방전으로 인한 부피 변화, 반응 생성물인 리튬 폴리설파이드가 전해질에 녹는 현상 등이 있어 상용화의 걸림돌이 돼 왔다.


출처: Brighsun

2018년에 국내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김도경 교수팀과 포스텍 이진우 교수팀들도 리튬황 배터리 소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리튬황 배터리 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브라이썬의 기술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라이썬 에너지 과학자들의 약 8년 간의 연구를 통해 탄생한 이 리튬황 배터리는 최근 실용화 단계를 밟기 위해 막바지 실험에 한 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사와 검증을 실시하는 스위스 인증 서비스 기업 SGS 시험 결과에 따르면 브라이트썬 배터리는 내구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출처: Brighsun

성능 저하, 수명 감소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브라이썬

완충 상태에서 완전 방전하기까지의 2C 사용 환경에서 약 1,700회 충방전을 해도 공장 출하 시 91%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충전 1회당 용량 소모가 0.01%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완충 상태에서 12분간 완전 방전하는 5C의 극한의 상황에서도 1,000회 충방전 후 74%의 성능을 유지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음극에 리튬, 양국에 유황을 사용함으로써 질량당 에너지량이 매우 높고 비교적 가볍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기업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출처: Brighsun

그러나 황의 전기전도도가 낮고, 충전과 방전으로 인한 부피 변화, 반응 생성물인 리튬 폴리설파이드가 전해질에 녹는 현상 등의 문제로 성능이 극단적으로 저하되고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가 그동안 실용화의 걸림돌이 돼 왔다.


브라이썬은 이 같은 문제를 유황의 음극에서 폴리 황화물 생성을 방지하고, 양극에서 리튬 수지상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특허 기술로 실용화가 가능한 리튬황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출처: Brighsun

특히 리튬황 배터리는 매우 흔한 유황을 저비용으로 이용해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1kWh당 100호주 달러(약 7만9천원)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현재 브라이썬은 리튬황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해 투자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말에 제조 시설을 구축할 전망이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브라이썬의 리튬황 배터리에 대항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가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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