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생긴 농산물을 판매해 대박을 터트린 회사 '풀 하베스트'

조회수 2020. 3. 23. 08: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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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에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B2B 마켓 플레이스'
출처: Full Harvest
못 생긴 농산물들은 상품 가치가 없는 걸까?

오랫동안 과일과 야채는 판매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점에서는 모양이 완벽하고 흠집이 없고 색깔이 좋은 것들만 판매됩니다. 마트에서 뒤틀리거나 흠이 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죠.


이렇게 유통업체 기준에 부적합한 농산물은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약 40%나 차지합니다. 유통업체의 판매대에 오르지 않는 과일이나 야채는 사료로 쓰이거나 그대로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출처: Full Harvest

하지만 최근 환경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증가시키는데 기여한 소위 '못생긴' 농산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보통 모양이나 크기, 혹은 색상에 따른 외관상의 작은 문제로 판매 불가한 상품도 상당 수는 맛이나 영양에 큰 문제가 없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버려지는 농산물을 완벽하게 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출처: Full Harvest
대규모 농장과 식품회사들을 연결하는 B2B 마켓 플레이스!

2016년 설립된 '풀 하베스트(Full Harvest)'가 대표적인데요. 풀 하베스트는 대규모 농장을 소매 주스 프랜차이즈 같은 업체들과 연결하는 B2B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못생긴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출처: Full Harvest

주요 대상 기업은 주스나 수프 및 소스를 만드는 회사, 이유식, 냉동 식품 및 애완동물 사료와 같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농장에서 기존 유통업체의 기준에 미달되는 농산물들을 이들 업체에 연결해 좀 더 저렴하게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B2B 플랫폼인 만큼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할 수 있는 농장은 적어도 1000에이커 이상의 야채 농장과 100 에이커 이상의 과일 농장입니다. 그리고 좀 더 유동적인 구매와 판매를 위해 품질 표준을 개발했으며, 주로 식품 관련 회사가 구매하는 기본 대량 품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풀 하베스트는 총 40개의 품목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Full Harvest
농장과 식품회사에 추가 수익을 올려주는 일거양득 비즈니스

다른 경쟁 업체들이 농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거나 마트와 같은 기존 유통망에서 그대로 판매하고 는 것에 반해 풀 하베스트는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아닌 대규모 상업용 구매자들만을 위한 시장을 만드어낸 것입니다.


이러한 농장과 식음료 회사와의 연결은 농민들에게는 버려지는 농산물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입원이 됩니다. 그리고 식음료 회사도 역시 더욱 저렴한 가격에 식재료를 공급받게 되어 수익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Full Harvest

풀 하베스트는 기존 식료품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땡처리 하듯 판매되는 흠 있는 농산물들을 식품 제조회사들에게 판매하는 O2O 플랫폼 모델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줍니다. 더 어울리고 적합한 시장을 찾아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이 우리나라 농산물 시장에서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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