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옥외 광고판'
도시의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했어요!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더(Daan Roosegaarde)가 멕시코 몬테레이 대학교(University of Monterrey)의 학생들과 협업해 도시의 스모그를 흡수하는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이 광고판은 지역적인 특성으로 스모그에 취약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작 프로젝트로 광고판에 사용된 패브릭은 햇빛에 반응해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분리하는 특수 촉매(레진)제로 코팅되어 있다.
코팅제로 쓰인 특수 레진은 햇빛을 받으면 광촉매 반응을 일으켜 스모그를 깨끗한 공기로 정화시킨다. 광촉매 반응은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해 양분을 만드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유사하다. 가구업체 이케아도 광촉매 미네랄을 이용해 공기정화 커튼을 만든 바 있다.
나무 30 그루가 6시간 동안 내뿜는 산소량!
로세하르더 프로젝트의 경우, 폴루-메쉬(Pollu-Mesh)라는 물질이 햇빛에 반응해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분리시킨다.
멕시코의 몬테레이는 녹지가 부족하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라 오염된 공기가 쉽게 축적되는 지역이다.
로세하르더는 몬테레이 대학교에 신설된 환경디자인과정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그 대학에 다니는 산업디자인 전공생, 건축 전공생, 그리고 지속가능한 혁신 및 에너지공학자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2.9 x 7.2m 크기의 광고판 하나가 만드는 산소량은 30그루의 나무가 6시간 동안 내뿜는 양과 동일하다. 몬테레이에는 9,760개의 광고판이 있으므로, 전체 광고판을 바꾸게 될 경우 약 292,8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광고판은 최대 5년 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