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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은 밤에 잠을 자고 낮에는 활동하는 생체 시스템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밤에 잠 못 자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런 불면증 환자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슬립테크(Sleep Tech) 제품들도 아주 많은데요.

2018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세계 최초의 수면 로봇(Sleep Robot)을 출시한 네덜란드의 슬립테크 스타트업 솜녹스(Somnox)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땅콩 베개처럼 생긴 이 로봇은 사용자가 안고 잘 수 있도록 아담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인데요.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맞게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는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솜녹스는 인공지능 기능으로 사용자가 잠에 들었는지 깨어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으며, 깨어있는 경우 사용자에게 다양한 조치(?)를 취해 수면을 유도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호흡 조절법인데요.

솜녹스는 마치 심장이 뛰고 호흡을 하는 생명체와 같이 작동합니다. 솜녹스를 안고 있으면 사용자의 심장박동과 호흡이 자연스럽게 솜녹스에 싱크되는데요. 마치 엄마가 아기를 재우기 위해 자장가를 불러주다가 자기가 먼저 잠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솜녹스는 심장박동 소리, ASMR(백색소음), 불면증 치료 음악 등 사용자가 쉽게 잠이 들 수 있도록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자장가를 들려줍니다. 여기에 애착하기 좋은 부드러운 소재와 인체공학적인 모양으로 더욱 편안한 수면을 도와줍니다.

솜녹스는 실제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90%는 기존 보다 더 빨리 잠들 수 있었고, 70%는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잠 자는 시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입니다. 많은 연구보고에 의하면 수면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쳐 결국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앞으로 국내에서도 슬립테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관련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