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에게 안전한 길을 알려주는 앱, '세이프 앤 더 시티'

조회수 2019. 4. 16. 08: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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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무서운 여성들을 위한 필수 네비게이션 앱 탄생!
밤길 무서운 여성들을 위한 필수 네비게이션 앱 탄생!
출처: Safe & the City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화장실 등 공공장소에서의 몰카 범죄, 만취한 여성 승객을 노린 택시 범죄 등 최근 들어 여성들에게 분노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터지곤 합니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여성이나 혼자 사는 여성들은 이런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더 불안하고 두렵기 마련이죠. 특히 혼자 밤길을 걸을 때면 불안감에 자꾸만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될 것입니다. 이때 지금 가는 길이 안전한지 아닌지 친구에게 연락해볼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집에 가지 않을까요?

그런 동네 친구를 대신할 신통방통한 앱이 있어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바로 ‘세이프 앤 더 시티’입니다. 이 앱은 사용자들이 앱을 활용하여 안전한 도로나 골목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여성 보행자의 안전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 소싱된 데이터와 범죄 통계를 사용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믿을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난히 여성에 대한 성범죄나 강력범죄가 많은 도시 생활에선 필수적인 앱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Safe & the City
기존 내비게이션 앱을 발전시킨 형태의 이 앱은 단순히 빠른 경로 제공을 넘어, 어느 곳이 가장 안전한지에 대한 정보를 담기 위해 사용자 데이터에 의존하는데요. 실제 피해자들이 앱에 괴롭힘이나 폭행을 신고하면 앱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그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다른 사용자가 해당 지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셈이죠. ‘세이프 앤 더 시티’라는 앱만 깔려 있다면, 가로등 하나만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골목이나 도로 앞에서 동네 친구들의 생생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망설이지 않고 안전하게 길을 갈 수 있겠죠?
출처: Safe & the City
기업들도 안전한 길거리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어요!
출처: Safe & the City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 이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여러 장점이 있는데요. 첫째는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직원들의 안전한 출퇴근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 내부에서 담당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상의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안전지킴이(SafeSeekers) 교육을 통해 비상 상황을 대비할 수도 있죠. 둘째는 기업의 건물 또는 매장을 안전한 구역 즉, 세이프존(Safezone)으로 여성들에게 공유하여 피신처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결국 이 앱에 회원으로 가입한 기업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지고, 지역 공동체에서 좋은 평판을 얻게 됨은 물론 기업의 수익 창출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Safe & the City
지난해 서울시에서도 여성들의 안심 귀가를 위해 ‘안심이’, 택시의 위치정보가 보호자에게 전달되는 ‘택시 안심 알리미 서비스’ 등 여성의 안전귀가를 위한 앱을 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앱들이 ‘세이프 앤 더 시티’와 같이 연대의 힘, 공동체의 정보력으로 더 탄탄한 안전망을 구축해준다면 집으로 가는 길이 더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게도 2018년 3월에 출시된 ‘세이프 앤 더 시티’는 현재 영국 런던에서만 이용 가능한 상황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앱이 개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배선영 기자 / dalzak3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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