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방 문화를 부활시킨 '고메다 커피'

조회수 2019. 3. 29. 08:51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옛날 다방의 재발견, 중장년을 사로잡다!
시대의 흐름을 역주행하는 카페가 탄생하다!
출처: komeda's coffee
이제 커피는 일상입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길거리에서든 누구나 손쉽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인데요. 최근 커피 전문점의 트렌드는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분되어 발전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고가의 커피 시장은 스타벅스와 블루보틀과 같은 미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저가 커피 시장은 국내 프랜차이즈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저가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자동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탑재한 카페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출처: komeda's coffee
그런데 이런 흐름과 달리 일본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의 카페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동네 작은 카페에서 시작해 8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고메다 커피(Komeda's Coffee)'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면 고메다 커피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사실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카페 시장의 트렌드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매장이 늘어나면서 카페가 젊은 층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이죠. 고메다 커피는 이런 상황에서 중장년층이 눈치 보지 않고 스스럼없이 머물 수 이는 카페를 열게 됐고, 이 틈새시장 전략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출처: komeda's coffee
갈 곳 잃은 중장년층에게 제 3의 장소가 되다!

고메다 커피의 매장 내부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그렇습니다. 옛날 다방의 모습과 거의 흡사합니다. 편안한 시트 좌석에 칸막이가 있는 전형적인 다방의 모습이죠. 철저히 중장년층들의 니즈를 고려한 내부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메다의 주력상품은 역시 커피인데요. 일반 카페와 달리 빵 메뉴가 많아서 브런치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손님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죠.

출처: komeda's coffee
커피 전문점의 수익은 회전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다방은 고객들의 특성상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회전률이 낮아 수익도 낮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고메다 커피의 수익률은 27.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놀라운 성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독특한 프랜차이즈 전략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 매출에 비례해 계산되는 로열티로 수익을 얻는데요. 고메다 커피는 매장의 좌석 수에 따라 로열티를 받습니다.
출처: komeda's coffee
즉, 가맹점은 고정된 로열티만 지불하고 매출 증가는 고스란히 수입의 상승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죠. 이런 수익구조 덕분에 대부분의 가맹점 사장들은 매장의 매출 증대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변화가 빠른 시대입니다. 그래서 과거는 사라지고 매일 새로운 것이 탄생하고 있죠. 그러나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틈새시장은 더 많이, 더 자주 생기게 됩니다. 지금의 시대에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탄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