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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을 살리는 포도당 종이 'BEE SAVING PAPER'

조회수 2018. 6. 11.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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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꿀벌보호단체 '시티비스(City Bees)'가 개발한 포도당 종이
언제 마지막으로 꿀벌을 만나셨나요?
출처: Bee Saving Paper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 멸망할 것"이라고 했다고 하지요. 꿀벌은 꿀을 만드는 것 외에도, 식물의 번식을 도와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요즘 꿀벌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구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꿀벌의 개체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고 하지요. 기후변화도 꿀벌을 멸종 위기로 내모는 원인입니다.

영국의 꿀벌보호단체 시티비스(City Bees)가 그래서 꿀벌을 살리는 종이를 개발했습니다.
출처: Bee Saving Paper
바쁜 벌꿀을 위해 이 종이를 버려주세요

이 꿀벌 종이는 땅에 버려도 됩니다.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종이가 더 특별한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꿀벌이 섭취할 수 있는 포도당이 들어있습니다. 그렇다고 끈적이지는 않는데요. 설탕과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퐁당(fondant)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퐁당 0.5kg은 꿀벌 수천 마리가 섭취할 수 있는 양입니다.

출처: Bee Saving Paper
또 이 종이에는 꿀벌이 좋아하는 양봉식물 중 하나인 파셀리아(Lacy Phacelia)의 씨가 들어있습니다. 꿀벌이 날아와 포도당을 섭취하면, 종이의 남은 부분에서는 식물이 자랍니다. 땅에 버려지더라도, 꿀벌이 쉴 수 있는 꽃 한 송이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이 종이는 인간의 눈으로 보면 깨끗하지만, 꿀벌에게는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 초원으로 보입니다. 수성 UV페인트로 칠해져 있기 때문인데요.
출처: Bee Saving Paper
이 원형 자외선 패턴이 꿀벌에게는 꽃가루를 지닌 식물의 일부분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일종의 착륙지대를 만들어 더 많은 꿀벌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지요.

꿀벌 종이는 사고로 95%의 봉군을 잃은 한 양봉업자를 통해서 필트 테스트를 거쳤다고 합니다. 앞으로 컵 홀더, 가방, 주차 표, 종이접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꿀벌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마이소사이어티 

 

마이소사이어티는 더 좋은 세상을 위해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소셜벤처입니다. 모바일 지역조사 앱 'Kulan', 사회혁신 정보서비스 'Tech for Change'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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