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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점자'

일본 디자이너 코스케 다카하시가 개발한 '브라유 노이에(Braille Ne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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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조
시각장애인의 눈을 두 번 가리는 점자표기 오류

지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용된 메달은 점자를 새겼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죠.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는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도 메달을 만져보고 평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턴을 넣었다"고 했습니다.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는 세상을 만나는 눈입니다. 하지만 점자표기 오류로 불편을 겪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점자의 방향이 잘못되거나, 아예 표기되지 않은 경우도 많죠.

점자는 언제나 '부차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또 그렇게 표기됩니다. 점자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점자 표기에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 점자표기가 잘못되거나 누락되는 것은 눈이 또 한 번 가려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출처Braille Neue
점자와 일반 문자를 조화시킨 폰트
헬로우

일본 디자이너 코스케 다카하시(Kosuke Takahashi)가 개발한 방식을 이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점자이기 때문이죠.

다카하시는 로마자 알파벳과 브라유(로마자 점자)를 조화시킨 폰트, '브라유 노이에(Braille Neue)'를 개발했습니다. 브라유 점자를 각각 해당하는 로마자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에 일대일로 대응시킨 것이죠. 즉, 이 폰트를 사용하면 시각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동일한 문구를 읽을 수 있는 겁니다.

사실 점자 알파벳은 원래부터 로마자 알파벳과 일대일로 대응됩니다. 완전히 다른 언어가 아니라, 문자 체계일 뿐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시각적 이미지와 촉각적 표현이 동일하게 설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알파벳 A의 점자표기는 'A 모양'이 아니죠.

출처Braille Neue

출처Braille Neue
기존 문자에 그대로 적용 가능한 디자인

점자와 로마자 알파벳을 멋들어지게 조화시킨 다카하시의 폰트. 덕분에 기존 문자에 덮어쓸 수 있습니다. '삐침(글자의 획 끝)'을 약간 조정하면 가능하죠. 기존 문자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포용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겁니다.

다카하시는 시각장애인이 점자가 표시된 안내표지를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시각장애인은 점 6개의 패턴만 있으면 크기와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Braille Neue

그래서 보통 작게 표기돼서 눈에 띄지 않는 기존 브라유 점자와 달리, 브라유 노이에는 공공 안내표지에 새롭게 활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일한 표지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비장애인은 점자를 더 잘 인식할 수 있는 것이죠.

출처Braille Neue
초롱초롱
2020 동경 올림픽/패럴림픽에 적용 기대

브라유 점자를 로마자 알파벳과 조화시키려는 시도는 몇 차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카하시는 최초로 로마자뿐 아니라 일본어 점자에도 폰트를 적용했습니다. 2020년 동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적용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글은 점자로서도 우수한 점이 많다고 하는데요. 로마자 알파벳보다 점자 수는 많지만, 초·중·종성으로 만들어 복잡하지 않고,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해요. 한글 자모와 한글점자에도 이런 시도가 나타나 하루 빨리 시각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아름다운 한글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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