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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의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

조회수 2018. 4. 2. 0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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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닉 우드먼(Nick Woodman)이 세운 '고프로'의 성공과 실패
2014년 나스닥 상장, 또 하나의 실리콘밸리 신화 창조
출처: GoPro
2004년 닉 우드먼(Nick Woodman)에 의해 탄생한 '고프로(GoPro)', 액션캠(Action Cam)이라는 카메라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기업인데요.

2006년 출시한 '고프로 디지털 히어로'로 매출 60만 달러를 달성한 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더니 2014년엔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한 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또 하나의 실리콘밸리 신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출처: GoPro
2014년 시가총액이 약 11조 원까지 치솟으면서 창업 당시 3천만 원에 불과했던 닉 우드먼의 재산은 10년 사이 4조 원까지 증가하는데요. 그런데 현재 고프로는 사업 존폐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2017년말 핵심 사업부인 드론 사업을 즉각 중단했고, 3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최근 3년 동안 고프로에는 어떤 일이 생긴 걸까요? 고프로의 신화는 왜 이렇게 갑자기 무너지게 된 걸까요?
출처: GoPro
핵심 제품은 품질과 가격에서 밀리고, 신규 사업도 실패!

고프로는 '액션캠'이라는 틈새시장을 개발해 카메라 업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다른 카메라 업체들에게 경쟁력을 빼앗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사실 액션캠 제품의 경쟁력은 카메라의 성능에 있는데요.

출처: GoPro
고프로의 메인 센서는 이미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소니의 제품을 탑재했는데요. 결국 소니 카메라의 화질을 넘어서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품질면에서 소니의 액션캠에게 뒤지기 시작한 것이죠.

가격면에서도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렸습니다. 10만원 미만의 중국산 저가 액션캠이 시장에 쏟아지면서부터 고프로의 위기는 가속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출처: GoPro
무엇보다 더욱 치명적인 실수는 바로 신규 사업인 '드론'에 있었습니다. 야심차게 출시한 고프로의 드론 '카르마'는 출시 초반에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추락 사고가 잦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동체 중앙에 장착한 일반 드론과 달리 카르마는 동체의 앞부분에 카메라를 달았는데요. 이 때문에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비행 안정성의 문제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결국 고프로는 자사가 출시한 모든 제품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됐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절대적인 1인 지배구조가 이 같은 문제를 키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출처: GoPro
고프로는 분명히 '액션캠'이라는 블로우션을 개척한 선구자였는데요. 그러나 블루오션에 진입만큼 중요한 것은 불루오션에서 계속 살아남는 것입니다.

모레 위에 집을 짓지 않고 반석 위에 집을 세워야 모진 비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법이죠. 예나 지금이나 기업의 핵심 역량을 탄탄히 구축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프로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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