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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으로 만든 착한 식용유! '바이트백'

조회수 2018. 2. 1. 15: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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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스타트업 바이트백이 개발한 '밀웜 오일'
삼림 파괴의 주요 원인, 팜 오일
출처: bitebackinsect
야자수로 만드는 '팜 오일(palm oil)'은 저렴하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식물성 기름입니다.

팜 오일은 초콜릿, 시리얼, 냉동 피자와 같은 가공식품에서부터 샴푸, 화장품에 이르는 제품의 재료로 쓰이는데요. 우리가 마트에서 구매하는 품목의 50% 이상이 팜 오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bitebackinsect
그러나 팜 오일은 동남아시아의 삼림 파괴의 주요 원인입니다. 팜 오일 생산을 위해 한 시간마다 축구장 300개에 상당하는 크기의 열대 우림 지역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팜 오일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팜 오일 농장을 만들기 위해 화전 방식으로 땅을 개간하면서, 2015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출처: bitebackinsect
친환경에 영양까지 챙긴 밀웜 오일

곤충으로 만든 식용유를 상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바이트백(Biteback)은 팜 오일을 대체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그것은 바로,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친환경 식용 곤충 오일입니다.


바이트백은 밀웜(mealworm, 갈색 거저리 유충)으로 오일을 만드는데요. 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밀웜을 물에 넣고 믹서로 섞은 뒤 잠시 놔두면 저절로 상단에 오일이 분리됩니다.

출처: bitebackinsect
이렇게 만들어진 밀웜 오일은 기존의 식용유와 농도와 맛이 비슷해서 조리용 오일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영양도 풍부한데요. 단백질은 물론이고 오메가3, 오메가6, 오메가9과 같은 지방산과 미네랄, 비타민이 많습니다. 콜레스테롤은 낮아서 살찔 걱정도 없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밀웜 오일이 팜 오일보다 생산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같은 면적의 땅을 이용할 때, 밀웜에서 추출한 오일의 양은 야자수에서 추출한 오일의 양보다 무려 35배나 많습니다.

즉, 1년 동안 1ha의 땅에 있는 야자수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오일은 4t밖에 되지 않지만 밀웜에서는 150t의 오일을 얻을 수 있죠.
출처: bitebackinsect
또한, 생산 과정에서 화학적 살충제와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온실가스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입니다.

이처럼 바이트백 밀웜 오일은 인도네시아의 산림 파괴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예방하고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영양분도 저렴하게 제공하는 셈입니다.
출처: bitebackinsect
밀웜의 사회문제 해결, 다음 과제는?

바이트백은 지역 주민들이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밀웜을 저렴하게 키울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하고 교육도 제공할 예정인데요. 지역 주민이 키운 밀웜을 바이트백이 다시 구입하는 방식으로 지역 주민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영양, 환경, 소득 문제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밀웜’이 될지 누가 알았을까요? 새로운 재료와 기술에 대한 우리의 열린 마음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제품으로 출시되어 그 역할을 다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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