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로 영양실조와 빈곤을 해결한 '다농'

조회수 2018. 1. 12. 09: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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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 글로벌 기업 '다농'의 'Shokti Doi' 야쿠르트
영양실조와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방글라데시
출처: Grameen Danone
2016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난한 나라가 바로 방글라데시인데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의 40%가 절대 빈곤층이고 5살 미만 아이 가운데 무려 56%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방글라데시를 돕기 위해 세계적인 유제품 기업 '다농(Danone)'이 나섯습니다. 바로 떠먹는 아이들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요쿠르트를 새로 개발한 것인데요. '샥티도이(Shokti Doi)'라는 이름의 요쿠르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출처: Grameen Danone
다농은 단순히 이 야쿠르트를 생산해 방글라데시에 싸게 팔거나 기부하는 대신 사회적 금융으로 잘 알려진 그라민은행과 손을 잡고 2006년 '그라민다농'을 설립해 샥티도이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샥티도이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한 것인데요. 바로 다농이 방글라데시 현지에 생산 기술을 전수하고 모든 생산과 유통, 판매관리를 현지인들에게 맡긴 것이죠.
출처: Grameen Danone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게 하다

먼저 야쿠르트 생산은 지역의 농가 250여 명에게서 우유를 공급받아 진행합니다. 우유 소비량이 매년 증가하면서 그라민다농은 우유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보관 시설도 지어주었고, 농부들에게 젖소 구입을 위해 필요한 돈도 대출해주고 있죠.

출처: Grameen Danone
특히 그라민다농이 세운 공장은 일부러 자동화 설비를 갖추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50여 명의 농부들은 우유를 제공하는 일뿐만 아니라 남는 시간에 공장에 출근해 요쿠르트 생산도 돕고 있습니다.

야쿠르트의 판매는 270여명의 현지 여성들에게 맡겼는데요. 우리나라의 야쿠르트 아줌마들처럼 마을과 골목 곳곳을 돌며 한 개에 5타카(약 7센트)의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매일 100타카(약 3만원)를 벌고 있습니다.
출처: Grameen Danone
이런 그라민다농의 노력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2008~2010년 방글라데시 초등학교 4곳을 조사한 결과 1년간 꾸준히 샥티도이를 섭취한 학생들의 영양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7년 기준으로 매일 10만 여개의 야쿠르트가 판매되고 있으며 낙농업 농민이 500여 명으로 증가했고 야쿠르트 아줌마는 300여명으로 늘어 전체 수혜자 대상은 약 30만 여명에 이릅니다.
출처: Grameen Danone
방글라데시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증가시키며 어린이들의 건강까지 회복시켜준 다농의 기발한 아이디어,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많은 인사이트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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