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아일랜드를 '10만원대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이유?

조회수 2021. 5. 14.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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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취향이든 가능해지는 '번개장터'의 매직!

중고 거래 서비스 ‘번개장터’(‘번장’으로 줄여 쓰기도 한다)는 이용자들이 물건을 거래하면서 서로의 취향을 연결하고 지속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 한정판 스니커즈나 스타 굿즈를 거래하며 이용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확장한다.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번개장터의 임무다. 매물이 한정되어 있다는 특징을 중고품만의 장점으로 승화하며 덕후들의 관심사를 끈끈하게 연결하는 셈이다. 번개장터 최재화 CMO와 ‘번장’이 생각하는 취향, 중고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물품 기획전이나 상품 드로우(응모) 이벤트를 보면 쇼핑몰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이런 코너를 통해 유저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가요?


다양한 테마를 정해 이에 맞는 상품을 큐레이션 해 제공하는 기획전을 매주 진행하고 있어요. 한정판 스니커즈, 에코 브랜드, 을지로 감성의 힙한 빈티지 아이템 등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을 마련해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경험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누구나 쉽게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번개장터는 가치를 만든다.’는 기업 소개가 중고품에 대한 선입견을 자연스레 없앤다는 이야기로도 들렸어요. 유저가 아닌 분들에게 중고품의 매력을 설명해주세요.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대중화되는 큰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황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그 전에 합리적 소비라는 흐름, 중고로 뭔가를 사는 행위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의식, 갖고 싶은 물건이라면 중고도 좋다는 생각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신상품을 사는 소비를 대체하는 ‘개인 간 거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에는 설문조사를 통해 번개장터에서 이뤄지는 개인 간 중고 거래에 대한 생각을 물은 적이 있는데, 취향, 합리적인 소비, 환경이 키워드로 나타났어요. 보물찾기 하듯이 번개장터에서 원하는 물건을 발견했을 때의 만족도가 새 제품을 샀을 때보다 훨씬 높다고 하더라고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건, MZ세대는 ‘스톤아일랜드’ 제품을 10만 원짜리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신상품을 40만 원에 샀다 하더라도 입고 싶은 만큼 잘 입고, 이후 30만 원에 팔면 되니까요. 이런 새로운 계산법, 가치관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용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상품과 판매자에 대한 신뢰도일 텐데요. 안전거래 시스템 장려 외에 번개장터가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지점이 있나요?


번개장터는 ‘덕후는 덕후를 해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어요.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은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팔 때 예의를 갖추기 마련이고, 중고 거래가 일반화되면서 그에 맞는 거래 문화도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보다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술적인 투자도 많이 하고 있어요. 안전거래 시스템인 번개페이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기 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대생 변승주, 예술가 송호준 등 인물에 집중해서 중고 거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개인 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쇼핑·커머스와 달리, 중고 거래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서비스예요. 인플루언서도 한 개인이기 때문에 중고 거래 행위와 결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예술가 송호준 님과 함께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취향’이 분명한, 그리고 그 취향에 흠뻑 빠져 있는 덕후이기 때문이에요. 송호준님은 디제잉 크루에 소속되어 뮤지션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디어 아티스트가 되기 전에는 프로 스노보더가 되기 위해 준비할 정도로 관심도, 실력도 수준급이에요. 낚시, 암벽등반, 서핑 등에도 취미가 있었고요. 지금은 또 다른 취향인 요트에 빠져 가진 물건을 다 팔고 요트를 사서 떠나고 싶다는 작가님의 라이프스타일에 동감하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이런 ‘취향 라이프’를 즐기길 바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송호준 요트 프로젝트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번개장터는 앞으로 어떤 스토리가 담긴 기획전이나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인가요?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함께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중고 거래를 통해 자원을 순환시키고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에코 트렌드’ 또한 두드러지고 있어요. 앞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 환경과 관련된 중고 거래의 가치도 전달할 계획이에요. 몸에 맞지 않거나 어울리지 않는 옷,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새 주인과 쓰임새를 찾을 수 있도록 ‘취향을 연결’하고,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고 거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해요. 

사진제공. 번개장터


전문은 빅이슈 250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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