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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대신 어플로 건강관리 해봐요!

조회수 2021. 5. 3. 16: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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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에 도움되는 앱 모음

정신없이 일하고 집에 돌아온 어느 날, 자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니 온종일 커피 다섯 잔에 물은 0잔, 점심은 대충 때우고 간단한 스트레칭조차 하지 않은 날이었다. 그제야 며칠 전 목이 아파서 간 비싼 도수 치료 센터에서 “틈틈이 스트레칭 하셔요. 안 그러면 치료가 소용없어요.”라는 말을 들은 게 생각났다. 요즘 피부가 건조하다고 하니 “커피는 이뇨 작용이 있어서 커피를 마시면 물을 그 두 배로 마셔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도 생각의 꼬리를 이었다. 햇볕을 잘 못 보는 직장인들은 비타민 D 정도는 따로 약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도. 내일은 잘하리라 의지를 다지며 잠이 들었지만, 다음 날 밤에도 똑같은 후회를 했다. 오늘도 커피 다섯 잔에 물 0잔. 내가 의지박약인 걸까. 

이런 자책을 안 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매일 물 2L 마시기, 매일 영양제 복용하기, 매일 아이 안아주기 등 누구나 마음에 품은 작지만 중요한 루틴이 있다. 그렇지만 직장인, 육아하는 엄마‧아빠, 그리고 삶에 몰입하는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을 때맞춰 잊지 않고 꾸준히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사소해서 다른 일에 치여 잊어버리기 일쑤이니 차라리 누가 옆에서 매일 “지금 이거 할 시간이야, 지금 이거 해야 해.”라고 잔소리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래에 필자가 스마트폰에 만들어놓은 루틴 생태계이자 추천하는 앱을 모았다. 각자의 삶의 리듬에 맞는 루틴 퍼스널 트레이너 앱을 찾길 바란다. 

상황별 추천 앱


-스마트폰보다 애플워치를 많이 봐요

스트리크스, 해빗마인더, 루티너리


-PC처럼 큰 화면에서 루틴을 관리하고 싶어요

마이루틴


-동료들이 응원해주면 더 잘할 수 있어요

챌린저스, 마이루틴


-디자인이 예쁜 앱이 좋아요

마이루틴, 루티너리


-한 가지 루틴이라도 꼭 끝까지 하고 싶어요

꾸주니

스트리크스(Streaks)

스크리크스는 한 화면에 여섯 개의 루틴만 관리할 수 있어 루틴을 늘리지 않고 집중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루틴을 완료하면 주는 별을 모으는 재미에 더 꾸준히 지속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쓴다면 여섯 개의 루틴 원이 떠서 루틴을 기억하기도, 실행 상태를 점검하기에도 용이하다. 

해빗마인더(HabitMinder)

해빗마인더는 프리미엄 기능에서 무제한 루틴 등록이 가능해 하루의 루틴을 잘게 세분화해서 등록하고 앱에서 실행 상태를 점검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가장 알맞다. 필자는 최대 60여 가지 루틴까지 등록해보았는데 특히 한 달에 1~2회 실행하는 월간 루틴의 경우 잊고 있을 때쯤 알람이 울려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루티너리(Routinery)

루티너리는 앱 상단에 매일 생각해볼 만한 질문이 뜨며,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을 정할 수 있다. 새벽 4시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이라면 하루의 마감을 새벽 4시로 설정해 자신의 삶의 리듬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마이루틴(my routine) 

마이루틴은 루틴별로 아이폰 스타일의 이모지를 선택할 수 있어(베이식/프리미엄 멤버십에 한함) 루틴을 완료한 후 재미있게 기록할 수 있다. 주간 회고 기능이 있어 어떤 점에서 루틴을 성공 혹은 실패했는지 돌아보며 루틴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다른 유저(루티너)가 어떤 루틴을 가졌는지 보며 참고할 수도 있다. 

챌린저스

챌린저스는 만들고자 하는 루틴별로 자신이 설정한 금액을 참가 비용으로 내고 꾸준한 인증샷을 올리며 루틴을 만들게 돕는 앱이다. ‘의지는 돈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참가비를 낸 만큼 의지가 같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기상 시간 인증, 영양제 챙겨 먹기 인증, 건강한 식단 인증이 많이 보인다. 


꾸주니

꾸주니는 한 가지 루틴 미션을 정하고 30일 동안 채워가는 방식이다. 많은 루틴에 지칠 때나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루틴을 습관화하고 싶을 때 쓰기 알맞다.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를 골라 붙일 때면 어릴 때 칭찬 포도 스티커를 받을 때처럼 재밌다.

루틴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산 지 3년이 넘었는데, 한두 가지로 시작한 루틴에 욕심이 생기면서 하루에 챙기는 루틴이 20가지가 넘을 때도 있었다. 수행하는 데 개당 1분을 넘지 않는 루틴이니 합치면 하루 20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지정한 시간마다 울리는 스마트폰 알람에 지치는 날도 있었다. 그럴 땐 며칠 루틴을 쉬기도 했다.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내가 이걸 왜 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었다. 


내가 왜 물을 꼬박꼬박 챙겨 마시려 했지? 내가 왜 매일 영양제를 먹으려 했지? 결국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왜 노트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관리하지? 소중한 곳에 시간을 몰입해서 쓰려고 때맞춰 잔소리해주는 앱을 선택한 거지. 스트레스를 받는 단계라면 욕심을 내려놓고 잠시 멈추거나 줄이면 된다. 부담스럽지 않을 때까지 줄여서 루틴이 단 1개가 되더라도 꾸준히 하는 삶이 멋지다. 우리의 북극성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고, 루틴과 스마트폰은 이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지금 1분이 안 걸리는 루틴 하나를 정해 옆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마음에 드는 앱을 설치해보면 어떨까?

글, 사진제공. 장아라


커머스 스타트업에 속해 있고, 변화가 주는 역동성과 루틴이 주는 안정감 모두 좋아합니다. 


브런치 @ar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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