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하루를 위한 모닝루틴, 난 찬성 /( ˆoˆ )/​

조회수 2021. 4. 27. 12: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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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호불호, 당신은 어느 쪽?

루틴(routine)은 특정한 주기를 정해놓고 반복하는 생활 습관을 의미한다. 동명의 책이 출간되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웹상에서 체험기를 공유하는 사람이 많은 미라클 모닝 챌린지도 루틴의 일종이다. 지난 3월 초,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 알바천국이 회원 846명을 대상으로 루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8.8%가 미라클 모닝에 도전해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실천 중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 중 41.9%만이 미라클 모닝을 꾸준히 실천 중이거나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루틴이란 건 어느 날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신문물이 아니라, 방학 때면 세우던 생활계획표처럼 유구한 계획 세우기 전통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2030세대 성인들이 열정적으로 루틴을 만들고, 언뜻 힐링 열풍과 대척점에 있는 듯한 자기계발 신드롬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셀프 케어’(자기 돌봄)의 연장선으로 해석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각각 루틴 열풍에 찬성, 반대 입장에 서 있는 두 사람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적당한 루틴은 인생에 도움이 된다.” 

A씨(만 28세, 심리학 석사)

Q. 루틴에 대해 들어봤나? 실제로 경험한 적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A. 있다. 심리치료를 공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행동을 바꾸려면 행동이 나오기 위한 루틴을 만드는 게 좋다는 내용의 논문을 읽었다. 환자나 상담 대상자에게 적용하기 전에 내가 직접 해보기로 했다. 운동 안 하면 술 안 마시기,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한 오전 운동 등록 등의 루틴을 만들었다. 나는 조건을 만들어야 실천하는 것 같다. 내 의지를 믿지 않는다.

Q. 개인적 호, 불호로 평가한다면?


A. 호. 알코올중독이 있을 때였는데 루틴 덕분에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논문을 완성해서 졸업했다.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게 됐고, 영어 공부를 아주 조금씩 해서 회화 실력이 천천히 향상됐다. 루틴을 거창하게 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루틴을 시작한 목적은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자기계발과 자기치료는 한 끗 차이일 수 있다. ‘필요한’ 사람이 ‘적당히’ 하면 된다. 

Q. 루틴은 자기계발 신드롬과 힐링 열풍 사이에 있는 듯하다. 사회 전반적인 방향성 면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자기계발이나 힐링이란 게 강박성을 띠기 쉽다고 생각한다. 비판이 유의미하다고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루틴을 죽을 때까지 지킬 수 있는 정도로, 내 삶에 익숙한 형태로 짜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압박으로 느끼지 않게끔 말이다. 스트레스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데, 적당한 수준의 루틴은 자기 통제감을 갖게 하고 삶을 효율적으로 꾸릴 수 있게 돕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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