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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의 삼대장이 맞붙는다. 겹사돈, 바람, 납치, 감금 등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소재와 전개로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지만, 나왔다 하면 시청률 보증수표로 방송국에선 모셔가려고 난리인 임성한-김순옥-문영남. 세 작가의 빅매치가 드라마판에서 펼쳐진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절필을 선언했다가 6년 만에 돌아온 임성한 작가다. TV조선 주말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방영 첫 주 만에 해당 방송국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세웠다고(6.9%, 닐슨코리아). 지난 1월 23일 첫 방송되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라디오 프로그램 DJ, PD, 작가인 30대, 40대, 50대 세 여주인공에게 닥치는 불행과 파국을 다룬다. 30대는 이가령, 40대는 박주미, 50대는 전수경이 맡고 각 상대역은 성훈, 이태곤, 전노민이다. '펜트하우스'의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에 동시 방영된다는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기대하던 대로다" "밋밋하게 느껴진다"로 엇갈리고 있는데... 아직 2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만큼 더 지켜볼 일이다.

'김순옥 월드'의 존재감을 과시한 '순옥킴'의 '펜트하우스' 시즌2도 시즌1이 끝나기가 무섭게 곧 돌아온다. '펜트하우스'는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인 강남 최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헤라팰리스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드라마다. 시즌1이 시작할 때만 해도 김소연, 이지아, 유진, 엄기준 등 '막장' 드라마스럽지 않은 의외의 캐스팅 조합에 우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빠른 전개로 마지막회 시청률 28.8%(닐슨코리아)를 달성하며 수많은 덕후들을 기다리게 한다. 특히 시즌1 마지막회에서 심수련(이지아 분)이 괴한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를 죽인 범인이 오윤희(유진)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경악에 빠트렸는데... 오는 2월 19일부터 SBS 금토드라마로 방영되는 '펜트하우스' 시즌2의 '마라맛'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왜그래 풍상씨',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조강지처 클럽' 등 범상치 않은 가족 드라마로 잘 알려진 문영남 작가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들고 컴백한다. 문 작가의 신작 제목은 '오케이, 광자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 소송 중 엄마의 피살 사건이 발생한다.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라는데. 제목도 내용도 광나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 세 자매는 홍은희(첫째 이광남 역), 전혜빈(둘째 이광식 역), 고원희(막내 이광태 역)가 맡았다. 또, '문영남 사단'으로 불리는 단골 배우 박인환, 이보희, 최대철도 출연한다고 하니... 최종 시청률 22.7%를 기록했던 '왜그래 풍상씨'의 히트를 재연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케이 광자매'는 KBS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후속으로 오는 3월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