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필수템 '에프'로 팝콘을 만들어보자

조회수 2021. 1. 26.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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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먹던 카라멜 팝콘 맛 내려면?

밤은 길며 볼거리는 많고 입은 심심한 계절, 겨울이다. 여느 때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그럴싸한 간식 레시피를 발견했다. 슬라이스 치즈와 연유로 만드는 식빵 팝콘이다. ‘코시국’으로 극장에 못 가서 좋아하는 달콤하고 고소한 팝콘을 먹은 지도 오래된 차에 기분이라도 낼 수 있는 좋은 메뉴였다. 필요한 재료는 슬라이스 치즈와 연유, 버터와 식빵이 전부고 여기에 에어프라이어만 준비하면 끝. 레시피 역시 ‘심플 이즈 더 베스트’가 요리 철학인 내게 이보다 사랑스러울 수 없었다. 


퇴근하자마자 동네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연유를 구할 셈이었다. 그런데 연유가 없었다. 훗, 고작 연유 따위 없다고 내 의지를 꺾을 순 없지. 연유 대신 꿀을 넣기로 했다. 식빵을 네모 모양으로 잘게 잘라둔 뒤 그릇에 버터와 꿀, 슬라이스 체다 치즈를 올려 전자레인지에 녹여 느끼하고 달달한 코팅을 만들었다. 준비는 끝. 에어프라이어를 180℃로 맞춰 5분, 그리고 뒤집어 4분만 돌리면 완성된다.

*식빵 팝콘

재료: 에어프라이어, 체다 치즈, 고다 치즈, 연유, 버터, 식빵 

1. 식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작은 그릇에 버터, 연유, 치즈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 녹인다.

3. 에어프라이어를 180℃로 맞춰 5분, 그리고 뒤집어 4분간 돌린다.

분명 영상에는 이렇게 나와 있건만… 자, 뭐가 문제일까? 첫째, 연유 대신 꿀을 넣었다. 둘째, 체다 치즈와 고다 치즈를 한 장씩 쓴 레시피와 달리 체다 치즈만 두 장을 썼다. 셋째, 꿀과 버터를 충분히 넣지 않아 소스가 너무 질었다. 넷째, 요리사가 나다. 도저히 모르겠다. 질게 만들어진 소스가 식빵에 스미는 게 아니라 얹어질 때부터 ‘아비규환’이라는 단어를 생각했고, 그다음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식빵이 튀겨지는 9분 동안 동거인들이 “냄새 뭐야? 빵집 같아!”라고 감탄했건만…. 결과물을 본 이들에게 초콜릿으로 무얼 했느냐고 추궁당하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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