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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오정세 유다인이 출연한 이유

조회수 2021. 1. 23. 14: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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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배우 유다인·오정세 인터뷰

Q.

오정세라는 배우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게 2019년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역할이 큰데요. 작품이 많지 않았던 과거에도 조급함을 느끼진 않으셨다고 들었습니다. 

A.

오정세 저한테는 그 시기가 어떤 힘듦으로 작용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걸어가면서 수면 위로 대중에게 가까워질 때도 있고 멀어질 때도 있는데, 그게 연기를 할 때 힘든 지점은 아닌 것 같아요. 캐릭터에 접근할 때 정서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환경이 힘들 때도 있고 배우로서 자질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데 왜 나는 안 알려질까 하는 건 저한테 별개의 문제예요.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크게 기쁘지도 않고 그게 없다고 되게 아파하지도 않는 사람인 것 같아요. 

Q.

외부의 반응에 잘 휘둘리지 않는 스타일이네요.

A.

오정세 휘둘리지 않으려고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배우를 오래 하고 싶은데 그런 반응에 쉽게 기뻐하고 슬퍼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금방 지칠 것 같거든요. 다행히 전 그런 데 좀 무딘 사람이고, 더 무뎌졌으면 좋겠어요. 

Q.

다인 씨는 지난해 초 '드라마 스테이지-이의 있습니다'에서도 밀린 임금을 받으려고 투쟁하는 노동자 역할을 했죠. 노동은 평소 관심이 가는 주제인가요.

A.

유다인 노동문제에 대해서 특별히 고민해본 적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제가 빠져 있는 게 이슬아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이슬아의 이스라디오'예요. 거기에서 전태일에 대해 작가 본인이 쓴 글을 읽어주는 부분이 있었어요.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모른 척할 수가 없다. 나인 거 같아서.” 이런 내용이었는데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Q.

올해, 혹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A.

유다인 저는 '낮과 밤'에서 해본 것 같아요. 하다 보니까 알게 됐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되게 귀여운 캐릭터고 재밌는 상황이 많아서 모니터링하면서도 내가 못 봤던 내 모습을 발견하고, 그런 점에서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오정세 못 만나본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요. 오정세가 잘할 수 있는 역할도 좋지만 ‘오정세랑은 안 맞지!’ 할 법한 역할도 하고 싶어요. 그런 인물들을 하나씩 조급해하지 않으며 만나고 싶어요. 다인 씨가 방금 얘기했듯이 ‘내게 저런 표정이 있었네!’ 할 때 신선하거든요.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이왕이면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끔 노력을 많이 할 거고, 이런 과정들이 의미 있지 않을까요? 

Q.

2021년 새해가 됐잖아요. 지난 한 해를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 혹은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A.

오정세 무효. 무효로 만들고 싶어요. 나이 먹는 것도 그냥 다 세계적으로 합의해서 안 먹는 걸로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유다인 저는 개인적으로 안정감이 많이 생긴 해였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또 계속 저를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예전엔 제가 안정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전문은 빅이슈 243호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사진. 김영배

스타일리스트. 홍은화

헤어. 박내주(빗앤붓)

메이크업. 수지(빗앤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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