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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인이 만들어낸 최고의 혼종!

조회수 2020. 12. 31. 08: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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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종인가 괴식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2020년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단연 코.로.나일 것입니다. 현재의 모든 일정과 미래의 계획은 ‘코로나’로 수렴되었고, 당연하게 생각되던 일상은 코로나로 인해 무너지거나 재편되거나 수정되었습니다. 사람으로 북적이던 주말의 거리, 영화관, 식당은 텅텅 비었고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일상 속에서도 여전히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했던 음악과 드라마, 영화 그리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빅이슈가 자의적으로 정리해본 2020년 ‘올해의 OOO’입니다.

출처: MBC 방송화면

올해의 예능_놀면 뭐하니?


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해부터 유재석을 중심으로 TV 예능 프로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혼성 그룹 ‘싹쓰리’와 여성 4인조 그룹 ‘환불원정대’로 이어진 쌍끌이 프로젝트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중심엔 유재석(유두래곤, 지미 유)과 이효리(린다G, 천옥)가 있었다. 이효리는 레트로 열풍의 끝자락을 장식한 싹쓰리의 린다G에 이어 걸 크러시 환불원정대의 천옥으로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효리는 싹쓰리 활동과 동시에 환불원정대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대표적인 ‘쎈언니’ 여성 가수 네 명(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환불원정대의 리더로 그룹 활동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의 라이프스타일_비건


‘비건’(vegan)은 채식 중에서도 동물성 재료를 완전히 배제한 단계다. 채식주의는 기후위기, 동물권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지속 가능한 삶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엄격한 기준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삶의 범위 안에서 비건을 지향하는 ‘비건 지향’이나 ‘비건 챌린지’처럼 하루 혹은 일주일 식단을 비건으로 채우는 방식도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올해의 노동_달고나 커피


달짝지근한 맛이 좋아 자꾸만 손이 가는 달고나. 올해는 사서 고생하게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코로나19로 집콕 하게 된 사람들이 소일거리를 찾게 됐고, 급기야 인스턴트 원두커피와 설탕, 뜨거운 물을 1:1:1의 비율로 섞어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절대 따라 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기필코 만들고 인증하는 사람들이 이어지기 일쑤. 하지만 달고나 커피는 누구나 도전할 순 있어도 쉽게 만들 순 없다. 최소 수백 번을 저어야 풍성하고 오밀조밀한 거품이 생기기 때문. 고생 끝에 만든 커피는 황금빛 색은 물론이고 맛 또한 달고나와 닮았다. 되직하고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추억의 그 맛 그대로다. 다만, 달콤한 음료 한 잔에 소중한 팔목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올해 최악의 맛_첵스 파맛


2004년 12월 농심켈로그는 첵스 초코 마케팅의 일환으로 ‘첵스 초코 나라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개최했다. 기호 1번 ‘밀크 초코당’ 체키와 기호 2번 ‘파맛당’ 차카의 대결이었다. 모두 체키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당선 유력 후보는 압도적으로 파맛 차카였다. 하지만 농심켈로그는 중복 투표라는 이유로 차카의 승리는 외면하고, 파 맛 첵스 출시를 보류했다. 이에 체키의 독재를 막아야 한다는 과몰입으로 인한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그 결과 16년 만에 차카는 승리의 쾌거를 이뤘다. 출시 당시 ‘정말 파맛이 나왔다고?’ 하며 의심했지만 정말이다. 여태껏 세상에 없던 신개념 파 맛 과자가 등장했다. 첵스 파맛은 쿰쿰한 냄새를 자랑하고, 우유와 먹으면 더욱 환장하게 만드는 맛이다.

올해의 멘붕_취업난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취업난이다.” 취업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말이다. 언론에서는 매해가 취업난이라고 떠들썩하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역대급 취업 한파가 불어닥쳤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 최소 백 번은 찍어야 취업의 문턱이 열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코로나19는 모든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특히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큰 시련이 됐다. 올해는 상황이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경제 상황은 점점 악화됐고, 기업에서는 채용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 나라 젊은이들은 대체 언제 어디에서 신입 사원이 되어 경력을 쌓아야 하는 걸까. 오갈 곳 없는 전국의 취업 준비생들은 오늘도 기약 없는 희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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