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힙'한 가족사진의 정체! 집집마다 이런 액자 있었잖아?

조회수 2020. 11. 18. 20: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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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의 촬영 스튜디오, '글래머샷'을 만나다

지나치게 사람 가까이에 있는 구름과 태양, 드라마 속 인물의 상상처럼 뿌연 느낌, 파도를 타는 강아지와 양탄자를 탄 사람들. 글래머샷의 어떤 사진은 레트로한 무드의 90년대를 떠올리게 하고, 또 어떤 사진은 지나치게 미래적이라 웃음이 나온다. 사진은 결과물일 뿐 아니라, 온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글래머샷의 두 명의 운영자, 한대웅과 이보라를 만났다.

글래머샷의 사진 작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대웅  재작년 말 즈음이었다. 처음엔 친구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원하는 이미지를 재현해보려고 했다. 조금은 어이없게 느껴지는, 부분적으로 합성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리가 촬영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SNS를 통해 촬영을 의뢰했다.

  

촬영 대상이 된 친구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보라  늘 가족사진을 촬영해보고 싶었다.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과 그들의 자녀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대가족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주니 아주 즐거워했다. 글래머샷의 가족사진이 여느 스튜디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진은 아니니까.


출처: 글래머샷 제공

‘글래머샷’이라는 스튜디오 이름은 무슨 의미인가

보라  얼굴들을 여기저기 크게 배치하고 다양한 요소를 합성한 이미지를 ‘글래머샷’이라고 하더라. 담백하게 그 용어를 스튜디오 이름으로 가져왔다. 


기억에 남는 콘셉트나 준비물, 옷차림이 있다면.

보라  친구 사이인 남성 네 분이 바비 인형을 가지고 오신 적이 있다. 찍다 보니 그 인형을 사람 크기로 키워서 인물 뒤에 배치해 커플 사진처럼 합성한 적이 있다. 처음부터 그렇게 찍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결과물이 재미있었다.

출처: 글래머샷 제공

시간을 되돌린 듯한 1980~90년대 느낌의 분위기가 독특하다. 레트로 무드 재현을 위해 중요하게 여기는 건 무엇인가. 

대웅포즈와 조명이 중요하다. 의상을 잘 준비해 오시면 좋긴 하지만 모두 전문가는 아니지 않은가. 의상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사진의 질감으로 레트로 무드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등장하는 사진도 많은데, 이들과 함께 촬영하는 건 사진작가에게 어떤 경험인지 궁금하다.

대웅 힘든 경험이다.(웃음) 말도 통하지 않고. 어린이는 수줍음을 많이 탄다. 동물 중엔 고양이가 특히 어려운데, 사람보다 먼저 동물을 촬영하고, 남은 시간에는 케이지에 들어가 있게 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사진의 구성원으로 촬영하려고 노력한다. 


보라 요즘은 1인 가구가 많고, 반려동물이 가족인 경우도 많지 않나. 하지만 동물과 사진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 일방적으로 동물을 찍거나 겨우 각도를 만들어 함께 셀피를 촬영하는 정도다. 동물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의도도 있었다.

출처: 글래머샷 운영자 한대웅, 이보라.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래머샷’을 촬영하러 오면 좋을까. 

대웅 이미 정해진 이미지를 선택한다기보다는 어떤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함께 사진을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보라  삶에서 ‘글래머샷’ 같은, 재미있는 무언가를 하나하나 늘려가는 건 분명 의미 있을 것이다. 즐거운 경험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출처: 글래머샷 제공

인물사진. 김화경 

스튜디오 촬영본 제공. 글래머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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