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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집들이, 투머치 서랍장

조회수 2020. 10. 3.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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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활 습관과 취미를 가진 타인들은 어떻게 집을 정리하고 물건을 보관하면서 사는지 궁금했다. 집 구조도 가족 구성원도 다르지만, 이들은 이미 각자의 효율을 찾았다.

‘투머치’한 집 

서희정(29·쇼핑몰 MD)


Q.

집 정리와 수납에 있어 가장 고민했던 점은?

A.

집이 작다 보니 부피가 큰 겨울옷 수납이 특히 어려웠다. 식기류나 냄비 등 주방 용품에 욕심이 많은데, 새로 사도 둘 데가 없을 때 마음이 찢어진다. 혼자 사는데 컵이 22개다. 옷보다 컵이 많다. 집이 좀 ‘투머치’ 하다.

Q.

TV 장식장에 진열된 인형들이 눈에 띈다. ‘덕질’하는 물건들인가?

A.

맥도날드에서 사 모은 ‘해피밀’이다. 장난감과 햄버거, 콜라, 감자튀김을 주는데 안 살 이유가 있나. 

Q.

일주일에 한 번 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수확한 작물은 어떻게 보관하나. 

A.

처음엔 밭에서 모두 챙겨 왔지만 점점 썩히게 되더라. 이젠 수확물을 주변에 다 나눠주고, 난 사 먹는다. 이 인터뷰를 하면서 오랜만에 작년에 가져온 고구마를 열어봤는데, 싹이 많이 나 있었다. 간단한 건 베란다에서 키워 먹곤 한다. 바질과 토마토로 토마토무침을 해 먹고, 고추는 이런저런 요리에 넣는다.

방은 따로, 덕질은 함께 

호도기(가명·30·직장인)


Q.

집 정리와 수납에 있어 가장 고민했던 점은?

A.

평수가 크지 않다 보니까, 집이 답답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낮은 가구 위주로 들이고, 높이가 있는 가구의 경우 최대한 벽으로 붙였다.

Q.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거실이나 욕실 등 공용 공간은 어떻게 합의해서 물건을 배치했나. 

A.

큰방을 쓰는 언니는 물건 놓을 자리가 더 많으니까, 거실 수납장엔 내 물건을 넣고 지낸다. 욕실에는 클렌징 도구 등 필요한 것만 두고, 그 외엔 각자 방으로 가져가는 게 규칙이다. 예를 들면 미스트나 보디로션 등. 방 크기는 집에 더 많은 돈을 보탠 언니에게 양보했다.

Q.

절대 못 버리는 물건과 버릴 수 있는 물건은?

A.

대학교 때 쓰던 폴더폰? 일기장도 거실 수납장에 그대로 있다. 엄마가 나중에 책으로 묶어주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우리 집이 가전이 좀 많은 편이긴 한데… 다 필요하다. 공기청정기, 비데, 착즙주서기, 믹서기, 건식족욕기, 다이슨 청소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김치냉장고. 정말 꼭 필요한 물건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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