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코리아

인간미 폴폴 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KBS ‘인간극장’.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이 인간극장 레전드 편으로 이끌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어도 이제나저제나 인기 많은 인간극장 레전드 편인데요. 어떤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았는지 함께 알아볼게요.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 이 네 가지 감정을 희로애락이라고 부르죠. ‘백발의 연인’ 편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에피소드예요.

강원도 횡성의 어느 마을에서 70여 년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가슴 뭉클합니다. 서로를 아끼고 보듬으며 진정한 사랑을 전했던 해당 에피소드는 눈시울을 자극합니다. 

또 때때로 조병만 할아버지의 장난기 어린 행동이나 꽃을 보고 좋아하시는 강계열 할머니의 모습에 빙그레 웃음 지어지기도 하고요.

해당 영상은 인기에 힘입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로도 제작됩니다. 70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치 않는 사랑이 아름다운 에피소드인데요. 

아이유의 ‘마음’ 속 가사처럼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감히 주름도 없이 반짝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콩고 왕족이었던 욤비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죠. 특히, 콩고 왕자인 라비가 시장에서 홍어 먹는 편은 전설의 밈을 낳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홍어를 잘 먹는 라비를 보고 그 어떤 인종차별 잣대도 들이대지 않았습니다. “자네 부모가 전라도 사람인가?” 물었고, 이 영상 클립은 대한민국에서 편견 없는 할아버지 밈으로 불리며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밈 외에도 옷 하나를 두고 파트리샤와 조나단이 아웅다웅 실랑이하는 모습도 주요 웃음 포인트입니다. 현실 남매 케미가 드러나는 부분이죠.

이외에도 한국어 패치를 완료한 욤비 가족의 쾌활한 일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늦둥이 아스트리드의 사랑스러운 모습이나 조나단의 유머러스한 입담도 주목할 만한 점이에요. 

지난 2008년, 한 지붕 아래 시끌벅적 유쾌했던 열두 명의 아이들이 하시나요? ‘열두 번째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당시 12남매의 장녀인 배우 남보라 씨의 데뷔 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른 열두 명의 아이들. 저마다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떠오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빨래를 하거나, 호주머니 속 돈을 모아 생일 파티를 하는 장면은 지금 봐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부족함 없이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부부가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은 어쩐지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과도 닮아있죠. 아낌없이 내어주고 헌신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예요.

오갈 데 없는 사람들에게 매일 무료로 뜨끈한 끼니를 대접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바로 민들레 국수집입니다. 간판은 국수집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 국수 대신 밥을 꾹꾹 눌러 담는 이곳. 혹여나 손님들이 허기질까 싶어 국수집에서 밥집으로 전향했다고 합니다.

유기농 배추로 담근 김치는 물론 여기에 돼지고기를 가득 넣은 찌개까지 제공하는 민들레 국수집. 배가 고픈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는 무료식당입니다.

혼자 살기에도 급급한 세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선한 영향력이 돋보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간극장 레전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