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실화※) 일평생 집 없이 항아리 속에서 살았다는 남자
괴짜가 많다는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괴짜로 손꼽히는 인물은 누구일까?
바로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디오니소스 아님)가 아닐까.
시간 강박증이 있었던 칸트보다도
더 괴짜가 디오게네스다.
여기서 잠깐!
디오게네스만큼 괴짜인 칸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런 일화도 있다
칸트는 오래 연애를 했음에도
상대 여성에게 청혼을 하지 않았다.
답답한 나머지 여자가 먼저 청혼을 했는데,
칸트는 결혼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이후 칸트가 결혼을 하면
좋은 이유, 안 좋은 이유를
철저히 계산해 보니
결혼하면 좋은 이유가 4개 더 나왔고
결국 여자에게 청혼하기 위해
여자 집 문을 두드렸더니
여자의 아버지가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 딸은 이미 결혼했고, 애가 둘이나 있네."
칸트가 '사랑과 결혼'에 대해
조사와 계산을 7년이나 했다는 사실!
칸트보다 더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은
디오게네스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디오게네스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디오게네스는 어렸을 때부터
유별난 걸로 유명했다.
당시 디오게네스 아버지는
화폐주조소에서 일했다고 한다.
디오게네스는 이 멀쩡한 화폐를
못 쓰도록 일부러 훼손했다고 한다.
결국 디오게네스는 고향에서 추방당했고
그는 그리스로 건너가서
자발적으로 가난하게 살았다.
그의 소박함은 정도가 지나쳤는데.
미니멀리스트도 이런
미니멀리스트가 없어서
전 재산이 겨우 그릇 하나였다고 한다.
옷도 한 벌 밖에 없어서
결국 누더기가 될 정도였다.
도저히 따라 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궁극의 미니멀리스트.
그는 자발적 가난을 지향했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이 ‘부자’이고,
‘창조주 위에 건물주’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요즘.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부자가 되는 삶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 디오게네스다.
그가 이렇게 탐욕과
물욕 없는 삶을 살게 된 것은
철학적인 깨우침 때문이었다.
어느 날 디오게네스는 두 손으로
샘물을 마시는 아이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도구 없이 물을 마시는 아이에게서
현명함을 느꼈기 때문.
사람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물을 마시는데도
그릇은 필요 없는데 다른 것들은
더욱 불필요하다 느꼈던 것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가지던
그릇마저 버리게 된다.
그가 가진 건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무소유 상태를
실천한 인물이었다.
당연히 집도 없었다.
디오게네스는 좁은 항아리에서
낮에는 일광욕을, 밤에는 잠을 잤다.
디오게네스를 둘러싼 놀라운 소문이
방방곡곡 퍼지자 하루는 알렉산드라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직접 찾아왔다.
알렉산드라 대왕은 인사하며 말했어요. “디오게네스, 용기 있는 삶에 대한 보상을 해줄 테니 무엇이든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하시오.”
디오게네스는 말했어요. “네, 폐하. 저를 위해 해주실 게 있습니다. 해를 가리지 않도록 옆으로 비켜주십시오.” (중략)
- ‘철학의숲’, 좁은 항아리 속에서 모든 것을 얻은 남자 에피소드 중에서
디오게네스의 일화는 ‘부’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떠올리게 한다.
여러분은 돈이 무조건적인 행복을
보장한다고 믿는가?
디오게네스처럼 가지지 않아도
‘행복한 거지’와 돈은 많아도 ‘불행한 부자’.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밸런스 게임의 물음을
던지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