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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인간들의 돈벌이의 수단...' 처참하게 동물학대 당하는 해양동물

돌고래를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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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생명의 죽음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벨루가가 또 폐사했다. 작년 10월 롯데 아쿠아리움 벨루가 폐사에 이어,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죽은 벨루가는 소위 ‘연구’ 명목으로 러시아 틴로연구소를 통해 수입된 개체였다. 앞서 체험동물원 테마쥬쥬의 바다코끼리 또한 틴로를 통해 국내에 반입되었다. 이때도 ‘극지동물의 연구’라며 해양동물을 수입했지만, 실상은 유치한 공연에 동원되었을 뿐이다.


이로써 결론은 분명하다. 벨루가가 있을 곳은 수조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수족관 고래들의 전시가 당연해져버린 사회, 체험으로 동물을 배우는 것이 당연해져버린 사회. 그 사회에서 생명은 소리 없이 죽어가고 있다.

돈벌이의 수단으로
쓰이는 해양동물

최근에는 거제씨월드의 ‘벨루가 라이드’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좁은 전시관에서 사육사가 벨루가 위에 기립하는 쇼를 보이고, 몇 만 원의 가격을 지불하면 관람객 또한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동물학대라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카라의 활동가들도 거제씨월드를 찾았다. 방문 당일에는 돌고래 ‘옥토’, ‘마크’와 벨루가 ‘빌리’의 전시와 쇼가 진행되다. 관람객들에게 돌고래의 신체 부위를 설명하기 위해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했고, 


관람객들의 기쁨을 위해 빙빙 돌며 춤을 추거나 주둥이로 훌라후프를 돌려야 했다.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연속으로 점프를 하거나 좁은 전시장 안을 아슬아슬하게 달렸다. 수많은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벨루가 라이드’도 여지없이 진행되었다.

교감이 아니라 폭력

돌고래와 벨루가들은 쇼를 했던 좁은 수조에서 하릴없이 헤엄을 쳤다. 수조는 고작 4m, 잘 쳐봐야 6m 수심에 이른다. 자연 상태에서는 서식 범위가 300km에 이르는 돌고래, 700~1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벨루가에게는 턱없이 좁고 얕은 공간이다. 낡아 페인트칠이 벗겨진 수조에는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물건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해양생물 학대 규탄에 동참하는 뜻을 보이며 거제씨월드의 SNS 계정에 ‘#동물학대반대’ 해시태그를 남겼다. 하지만 거제씨월드 측은 해당 댓글들을 삭제하거나 숨김처리를 하며 수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한편, 벨루가와 큰돌고래를 유리한 쪽으로 혼용하며 본질을 벗어난 입장문을 발표하며 ‘동물체험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때리고 굶기는 것만이 동물학대가 아니다. 돈벌이를 위해 동물을 착취하는 것 또한 동물학대다. 돌고래와 벨루가가 사람의 지시에 온순히 따르는 것은 그 상황을 즐겨서가 아니다. 선택권이 없기 때문이다. 돌고래와 벨루가가 ‘사람과 교감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 생태학적 연구결과를 배제한 주관적인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돌고래를 바다로,
벨루가를 자연으로

지난 7월 말에 열린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거세씨월드의 동물체험 프로그램에 대하여 “지금 기준으로 볼 때 동물학대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수많은 사람들 또한 해양동물을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착취하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상식에 힘입어, 언젠가 이 해양동물들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거제씨월드에서 수입한 16마리 중 돌고래 9마리가 죽었다. 세계적으로 크게 뒤처진 한국의 해양포유류에 대한 보호정책과 의식이 그 고래 무덤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비단 이곳만의 일인가. 수많은 해양동물들이 한국에서 죽어나가고 있다. 이제는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동물을 살리기 위한 길, 바다로 돌아가는 그 길이 하루빨리 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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