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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뜨거운 여름이 오면 유난히 생각난다는 뮤지션?

영원히 끝나지 않을, 생각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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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생각의 여름’을 떠올린다.  ‘너무 단순한가?’ 싶다가도, 일상의 풍경을 포착해 담담하고 또렷하게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좋으면 됐지.’라는 마음이 든다. 


여름이니까, 생각의 여름을 들었다.

여름이니까, 생각의 여름을 만났다.


1
이름 때문인지 여름이면 '생각의 여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그런가.(웃음) 직장인이라 여름이라고 별 다를 건 없고 휴가가 있다는 희망으로 살고 있다. 여름에 내 노래를 더 많이 듣는지 통계적으론 모르겠는데, 


공연이 끝나면 SNS에 ‘여름이라 생각난다.’는 포스팅이 늘어나더라. 각자 어떤 계기로 꺼내 듣는 음악으로 다가가는 거 같다. 

2
2005년에 서울대 학생 넷이 모인 ‘관악청년포크협의회’로 음악을 시작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윤덕원, 9와 숫자들의 송재경, 음악계를 떠난 언팩트 그레이까지 넷이었는데 계속 연락하고 지내나.

그 앨범이 나온 지 15년이 지났다. 언팩트 그레이 형은 ‘ELSEWEAR’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다시 시작했다. 


코로나19 전이었던 올해 초 15년 만에 처음으로 넷이 모여서 밥을 먹었다.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말만 하는 거 같다.(웃음)

3
2009년에 셀프 타이틀 앨범
'생각의 여름'을 내고
10여 년이 지났다.
지금 보면 '생각의 여름'은
어떻게 느껴지나.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표현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할 때가 있고 동시에 어떤 건 설익었지만 최선이었다는 걸 알기에 애틋하다. 


공연마다 그 앨범의 수록곡 요청이 가장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다시 듣곤 하는데,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다. 추상적인 의미도 있지만 몸도, 목도 지금과 달라서 그때의 소리를 재현할 수 없다. 

4
지난겨울에
'The Republic of Trees'를
발매했다. 완전한 겨울에
앨범을 낸 이유가 있었나.

여름을 피한 건 있다. 앨범 프로덕션 때부터 릴리즈 시기를 어느 정도 정해두는데, 여름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외의 추운 지방에서 지낼 때 썼던 곡들이 담겨 있었다.

5
에세이를 쓰고 있다고 들었다.

'책장 위 고양이' 시즌2에 참여하게 됐다. 다섯 명의 필자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쓰는데 지난주 주제는 삼각김밥이었고 이번 주는 북극이다. 돌아가면서 주제를 제시하고, 북극은 내가 제시한 주제다. 다른 작가들이 어떻게 쓸지 궁금하다.

6
지금 당장 휴가가 주어지고,
어디든 갈 수 있다면?

북극에 대한 글을 썼기 때문이기도 한데, 시베리아에 가고 싶다.(웃음) 여름의 시베리아는 그렇게 춥지 않을 거다. 몽골에 갔을 때도 여름이었는데 낮에는 아주 뜨겁고 밤에는 아주 시원했다. 


이번 여름은 여름이어서 힘든 게 아니라, 여름을 더 힘들게 하는 것들이 있어서 힘든 거 같다. 여름이 지나면 힘듦이 좀 걷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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