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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나는 페미니스트" 선언 후 힙합계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

다정하게, 두려움 없이 래퍼 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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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릭은 드문 래퍼다. 여성 혐오적 가사가 ‘펀’하고 ‘쿨’하다고 생각하는 힙합계와 선을 그었고 사회적 소수자를 포괄하는 교차성 페미니즘을 자주 가사로 표현한다. 


여성 뮤지션들이 총출동한 예능 프로그램 Mnet 'GOOD GIRL: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를 통해 작은 선물에 크게 감동받고, 여성 동료들과의 협업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귀엽다고 ‘순두부’ ‘행복한 고구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가 ‘순두부’가 되었지만 변한 건 없다. 마지막 무대 위에서 슬릭은 ‘내가 필요했던 건 많은 돈이라기보다 내가 사랑하는 너가 나를 사랑하는 거야’라는 랩으로 사랑과 포용을 노래했다. 그건 쉽지 않다. 슬릭은 쉽지 않은 길을 가는 예술가다. 


1
‘인권 행사계의 장윤정’이었는데
‘GOOD GIRL’ 출연으로
전 국민에게 귀여움을 받고 있다.

하하. 이상하기도 하다. 집에서나 귀여움을 받았는데. 어색한 면도 있다. 귀엽지 않은 많은 면들을 알고 있기에 자기 자신을 귀엽다고 생각하진 않잖나. 그래서 나중에 안 귀여워지면 어떡하나 불안하기도 하고. 벌써 그렇다.(웃음) 

2
마지막 무대 ‘잘 나가서 미안’은
퀸 와사비와 함께했다.

사람들이 나와 와사비의 이미지를 다르게 받아들이는 줄 몰랐다. 와사비는 대기실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하다가 친해졌다. 


음악 취향도 잘 맞아서 방송하는 내내 같이 무대에 오르자고 했었다. 우리를 다르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겉모습이 달라서?’ 싶었고 오히려 공통점이 가장 많았던 친구였다. 

3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면서
힙합계를 비판하고 멀어졌다.

힙합계에서 사회 소수자를 건드리는 게 짜증 났다. 모르고 쓰는 걸 텐데 너무 모르는 것 같고, 알려고 하거나 궁금해하지도 않는 게 싫었다. 


힙합이라고 혐오 표현의 사용이 정당화되진 않는다고 했더니 난리가 났다. 어느 포인트에서 버튼이 눌린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건을 계기로 내 눈엔 더 많은 게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고 그들의 눈에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4
교차성 페미니즘을 지지한다.
여성 외에 다른 소수자들도
포괄하는 교차성 페미니즘을
어떻게 공부하게 됐나.

학문으로 공부하는 거와 실제 사람들이 공유하는 페미니즘은 조금 결이 다른 거 같다. 시류를 파악하기 위해 SNS를 들여다보는데, 한때 미러링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러링의 쾌감이나 전복의 의미가 좋아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미러링으로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5
가사를 쓸 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검열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올 거 같다.

검열이라기보다 상처받을 사람을 생각하는 게 다정함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나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얼마든지 상처주지 않는 방식으로 가사를 쓸 수 있다. 


물론 무의식적으로 쓰는 표현들이 있어서 고민은 많이 한다. 그래서 친구들, 주변의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물어본다. 길은 분명히 있다. 

6
SNS에서 ‘서른 너머의 삶’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했다.
30대를 앞둔 여성들이
곧잘 느끼는 감정인데,
30대가 된 지금은 어떤가.

서른살부터는 어른이 되어야 하고 달라져야 할 거 같았는데 막상 되어보니까 아무것도 안 달라지고 어른도 안 되어서 어쩔 수 없겠더라. 


어쩌면 결과가 모든 걸 설명해주는 거 같다. 신념을 지켜온 사람이라는 내 이미지도 그렇다. 내가 만들려고 한 이미지가 아닌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고 있다. 비슷하게 지금처럼 엉망진창인 채로 살아도 될 거 같다. 세상이 멸망하진 않겠지. 

7
마지막으로 《빅이슈》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만약 삶이 당신에게 자꾸 시비를 건다면 ‘네가 뭔데. 너나 잘해’라는 마음으로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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