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부터 비범해! '국민 불륜남'으로 변신한 배우

조회수 2020. 6. 9. 03: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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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 균형감각, 배우 김태훈

tvN 드라마 ‘통화권이탈’은 마치 김태훈의 원맨쇼를 보는 듯하다. 그가 연기한 동훈은 통신망이 끊긴 도시를 이리저리 누비며, 자신의 불륜으로 발생한 일들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어려운 주제의 캐릭터를 어떻게 자신에게 입힐지 신중하면서도, 어떤 장면에선 ‘웃겨야 한다’는 생각에만 몰입하는 배우 김태훈. 그를 직접 만나 봤다. 


tvN 드라마 '통화권이탈'에서
동훈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나.

이야기에 블랙코미디 같은 면이 있어 밝게 풀고자 했는데, 사실 심각한 내용이 아닌가. 바람피운 뒤 벌어진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하나의 소동이다. 


이야기 자체는 유쾌하게 풀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과장해서 밝게 찍은 장면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 특성상 마냥 시트콤처럼 할 수는 없어서, 그 톤을 조절하는 게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극 중 ‘빵 터져야’ 하는 장면들이다. 그런 장면 속 동훈을
연기하는 부담은 없었나.

자연스러운 웃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 같다. 이미 내가 갖고 있는 윤리관에서 동훈은 ‘나쁜 놈’인데, 그 잘못된 행동을 시청자에게 어떻게 보여줄지가 좀 부담이었다. 


받아들이는 부분은 다르겠지만, 이야기로 접근해 표현하고자 했다.

'통화권이탈' '외출' '가족입니다'
세 작품 모두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맡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할 뿐이다. 가족의 의미가 각자에게 모두 다른 식으로 다가가는, 색깔이 매우 다른 작품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는 것 같다.

출연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예전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조금은 넓어졌다. 지금도 저예산영화나 독립영화에 출연하고, 한두 신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그저 ‘좋은 작품’이면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감히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기보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이건 참 어려울 것 같은데 도전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초심을 버릴 수가 없다, 가끔은 좀 편하게 가고 싶단 생각도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것 같다. 배우는 계속 진심을 다해야 하는 직업이다."

‘페르소나’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2’에서 훈련대장
이강윤을 연기했다.

‘킹덤 1’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나도 재미있게 본 작품이기 때문에 참여하게 돼 기뻤다. 한편 부담도 있었다. ‘킹덤 1’의 작품성에 누가 되지 않게 발맞춰야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소설가나 형사, 의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뿐 아니라
살인범 역할도 했다.
혹시 더 욕심나는 캐릭터가 있나.

막 센 척하는 형사나 조폭이 아니라, 그런 거 있지 않나. 아주 밑바닥의… 마약에 절어 있거나, 조직에 속해 있는데 부두목 같은 위치가 아니라 아주 비열한 인물. 혹은 시트콤을 다시 하고 싶다. 


그 역시도 B급 정서라 끌리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연기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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