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 이래?" 고등학생들이 말하는 온라인 수업

조회수 2020. 6. 3. 2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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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자란다, 온라인에서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은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출석 확인과 종례 모두 댓글 달기 등으로 대체되고, 학생 스스로 영상을 찍어 과제를 제출하기도 한다.


전채연(경기도 내 특성화고 1학년), 주가윤(고촌고 1학년), 최수지(수원외고 1학년) 학생도 온라인 개학 이후 ‘코로나19 시대의 학교’를 경험하고 있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모니터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 세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이 2020년 고등학생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들었다.


고등학교의 온라인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수지 선생님들이 미리 수업 영상을 촬영해 업로드 해주세요. 대부분 과제를 완성해서 제출하는 형태예요. 


가윤 EBS 교과 수업 영상으로 대체하는 과목도 있고, EBS 강의와 선생님의 강의를 병행하는 과목도 있어요.


채연 구글 클래스를 통해 수업을 듣고 있어요. 출석은 설문지로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하루 일과를 설명해주세요.

수지 눈뜨자마자 출석 체크를 해요. 9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는데, 과제까지 다 하면 저녁 8시 정도 되고요. 과제는 자정 전까지 제출하면 돼요.


가윤 저희 학교는 조회가 없고, 설문지 제출로 ‘출첵’을 해요. 등교할 때와 달리 점심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빨리 끝나는 수업 직후에 밥을 먹어요.


채연 수업이 실습 위주라서 마음만 먹으면 과제를 5분 안에 끝낼 수 있어요. 조회가 8시 50분에 시작하는데, 출첵을 하고 다시 잠들곤 해요.(웃음)


온라인 수업 첫날이 궁금합니다.

가윤 입학식 전에 온라인 수업 시범 운영을 했어요. 그때 소리가 잘 안 들려서 애들끼리 “지금 출석 불러!”라고 채팅으로 서로 알려줬어요.


채연 완전히 혼돈 그 자체였어요. 선생님들도 시스템을 자세히 모르셔서 애들이 선생님께 사용법을 알려드리기도 했어요.


수지 친구들과 초면인데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막막했어요.

집에선 학습 분위기 조성이
어려울 것 같은데,
가족들이 어떻게 협조하고 있나요.

가윤 협조 안 하는데….(웃음) 계속 게임 하는 소리가 들려요. 열네 살, 아홉 살인 동생들이 저에게 “언니 뭐 해?” 하고 계속 물어요.


채연 실시간 수업을 할 때, 저희 집 강아지와 고양이 소리가 가끔 들려요.(웃음)

기억에 남는 과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가윤 체육 시간에 저글링을 한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보고 웃었는데, 제가 그걸 하고 있어요. ‘양말로 저글링 하기’예요. 


수지 얼마 전에 ‘창의적 체험 활동’ 과제로 ‘덕분에 챌린지’를 했어요. 코로나19 상황에서 고생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를 스크랩하고, 손 글씨 등으로 참여하는 방식이었어요.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요?

가윤 학교에 가고 싶어요. 시설이 아주 좋거든요. 음악 연습실도 따로 있고, 교실도 새로 만들었어요. 텃밭도 있고요. 무척 아쉬워요.


수지 기숙사 생활이요. 엄청 기대했어요. 친구들과 같이 사는 게 신날 것 같았어요.


채연 저희 학교 교복이 예쁘거든요. 입고 등교하고 싶고, 체육대회나 현장학습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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