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사람들이 모르는 '꿀잼 보장' 콘텐츠 5

조회수 2020. 5. 3.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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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랑 왓챠에서 뭐 보세요? 아주 사적인 OTT 큐레이션

<부부의 세계>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외에도 볼 건 많다. 매일 무언가를 보고 싶은 콘텐츠 중독을 달래줄 아주 소소하고 사적인 추천 리스트를 제안한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에서 진즉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그 유명세가 조금 덜한 작품들이다.


<프라이빗 라이프> 장편 극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감독 타마라 젠킨스 출연 폴 지아마티, 캐서린 한 제작연도 2017년


2세를 갖기 위해 노력 중인 부부 이야기다. 두루 갖춘 남부러울 것 없는 중산층 부부의 풍경은, 이들이 번번이 체외수정에 실패하면서 신체와 감정의 영역을 오가는 불편한 체험의 장이 된다.


특히 난자 기증자를 찾기 시작한 부부가 건강한 난자를 기증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수양조카 세이디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난감 그 자체다. 

<인페르노 속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 출연 베르너 헤어조크,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제작연도 2016년  


불에 매혹된 인간 정신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어둠 속에서 악마의 눈빛처럼 이글거리며 끊임없이 요동치는 분화구 속 용암이 클로즈업되고, 웅장한 성가가 흘러나온다. 


이 무모한 감독은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곧바로 온몸이 녹을 수도 있는 거리에서 불을 촬영하고 불을 응시한다. 자기 주변으로 뜨거운 재가 이리저리 튀어오르는 분화구 앞에서도 유유히 카메라를 켜놓고 일행과 대화를 나눈다. 그러니까 이건 헤어조크의 사회학이자 신비학이다.

<어그레시브 레츠코> 애니메이션 시리즈, 넷플릭스 배급

감독 라레코 목소리 출연 카오립, 이노우에 리나, 가토 신고 제작연도 2016년 


워라밸 시대 직장인이라면 특별히 타율이 높은 콘텐츠다. 회사 경리과에서 일하는 스물다섯 살의 오피스레이디 레츠코는 평소 온화한 표정과 태도를 유지하는 레서팬더다.


인생은 실전, 사회는 정글이라는 만국 공통의 공감대를 은유가 아닌 현실로 풀어버렸다. 사회적으로 상냥한 여성성을 교육받았으나 실은 그 안에 대단히 폭발적인 스피릿을 내재하고 있는 주인공의 이중생활기가 진짜 묘미.

<저, 정시에 퇴근합니다> 드라마, 왓챠플레이 배급

일본 TBS 각본 오쿠데라 사토코, 시미즈 유카코 출연 요시타카 유리코, 무카이 오사무 제작연도 2019년


정시에 퇴근하겠단 가벼운 선포가 마음에 들었다. 실제 드라마의 내용도 그랬다. IT 회사의 디렉터인 유이는 칼같이 정시에 퇴근하는 대신, 업무 시간 중 효율을 극대화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철학을 고수하는 인물. 


유이는 상사의 핀잔에 눈 하나 깜짝 않고 퇴근을 향한 의지를 알린다. 스스로를 특별히 낮추지도 않고, 무심하게 자기 생각을 던지는 태도가 은근히 시원한 쾌감을 준다. 

<러브> 장편 극영화, 왓챠플레이 배급

감독 가스파 노에 출연 칼 글루스맨, 아오미 뮈요크 제작연도 2015년


상영 당시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포르노그라피적 묘사로 화제가 되었다. 수위가 높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이를 3D로 상영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영화는, 사라진 여자의 안녕을 간절히 바라는 머피가 비 내리는 아파트에 남아서 떠올리는 지난 기억들을 파편적으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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