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대한민국! 요즘 다들 어떻게 살고 계세요?

조회수 2020. 4. 19. 13: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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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온 '언택트' 시대, 그래도 일상은 계속된다

‘몸의 거리는 넓히고, 마음의 거리는 좁혀야 할 시간.’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4월 현재, 우리 주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떻게 지켜지고 있을까? 


은퇴 후 주로 복지관에서 동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등산하는 것이 낙이었던 이정하 씨(78세). 그는 코로나 때문에 복지관에 가지 못한 지 한 달이 넘었다. 그 대신 매일 전화로 친구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일상을 크게 바꿨다. 온라인을 통한 식재료 주문은 고령의 그에게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더불어 이씨 주변 노인들은 ‘마스크 5부제’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당연한 일들이 다른 누군가한테는 당연하지 않게 다가온다.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 시대의 재택근무

서울시 동대문구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K 씨는 3월 초부터 재택근무 중이다. 신규 확진자 수보다 완치자 수가 증가한 이후, 동료들 사이에서 ‘이제는 출근해도 되지 않느냐.’는 말이 나왔다. 현재 구성원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진 상황이다. “회사 사람들 중 누군가는 봄나들이를 가고 문화생활을 즐긴다는데, 안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면 서울시 종로구에서 일하는 P 씨의 회사는 재택근무를 고려하지 않는다. “직원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는 이들이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대표님은 바이러스보다는 경제 위기를 더 심각하게 보고 계신 것 같아요.” 

몸은 지치지만 맘까지 지치는 건 아니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약국에서 일하고 있는 C 씨는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니까, 마스크 판매에 동참 안 할 수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마스크 물량이 많지 않아 손님을 돌려보낼 때는 그의 마음이 편치 않다. C 씨의 약국 근처엔 노년층이 많이 거주한다. 


C 씨가 이야기해준 한 이야기는 ‘언택트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젊은 부부가 노인분에게 마스크를 양보했어요. 마스크가 딱 부부에게까지 판매되고 매진됐거든요. 그 뒤에 할머님이 있으셨는데, 그분들이 ‘다음 주에 사겠다’고 말하면서 할머님께 마스크를 양보하고 면 마스크를 사 가셨어요. 시민들이 질서를 잘 지켜주신 덕분에, 아직은 괜찮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은 혼란을 낳았다. 재택근무를 도입한 탓에 비롯된 혼란이나,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없어 여러 사람이 있는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이의 불안함이 공존한다. 매일 공적마스크 대기줄을 바라봐야 하는 약사들의 책임감은 더욱 깊어진다. 


예고도 없이 ‘언택트 시대의 일상’은 빨리 찾아왔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고민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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