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거 아직도 안 봐요? 이 시국에 보기 좋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회수 2020. 4. 15. 10: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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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이 만든 넷플릭스의 시대

'지금 같은 때’라는 말에 일상이 갇혔다. 코로나19의 확산이 만든 ‘언택트 소비’ 증가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같은 OTT(온라인 방송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전성기를 초래했고 한편,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하며 자체 콘텐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지금 같은 때, 보기 좋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두 편을 소개한다. 


출처: 넷플릭스
좀비물의 무한 진화, 갓 <킹덤>

K-좀비로 세계적 인기몰이 중인 <킹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좀비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궁금증을 더한다. 2019년 1월 시즌1을 시작으로 지난 3월 13일 시즌2가 공개돼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식지 않는 열풍의 이유는 연출과 스토리, 좀비까지 그 모든 것의 진화이다.  


<시그널> <싸인><유령>까지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는 시즌1에서 세자 이창이 좀비가 창궐한 마을 ‘동래’로 가는 여정을 그렸고, 시즌2에서는 세자가 다시 한양을 탈환하고 권력을 탐하는 피의 암투극을 그렸다. 반전이 반복되는 탄탄한 서사는 시즌 1에 던졌던 떡밥을 제대로 회수하는 동시에 세계관을 확장했다. 


뿐만 아니다. 매 시즌 좀비가 진화한다. 조선시대 복식을 재현한 분장과 의상, 빠른 속도로 달리며 공포감을 주는 좀비를 해외 시청자들은 ‘K-좀비’라 부르며 열광하고 있다. 특히 시즌2 대미를 장식하는 궁궐 전투는 그림 같은 구도나 한지에 비친 좀비의 그림자처럼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장치를 활용해 한국적인 좀비물을 완성했다. 

출처: 넷플릭스
범죄에서 피어난 로맨스, <종이의 집>

스페인의 정열이 잔뜩 묻어나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이 시리즈를 보지않았더라도 빨간색 점프슈트와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쓴 섹시한 범죄자 무리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15년 7월 시즌1을 시작으로 오는 4월 3일 시즌4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4 정주행에 앞서 본격 스드(스페인 드라마)의 세계로 빠져보자. 


시즌1의 범죄 목표는 조폐국이다. 신원 미상의 천재 전략가 ‘교수’는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여덟 명의 범죄자를 모아 범죄 조직을 구성한다. 이들은 교수의 지휘 아래, 장장 5개월간 함께 숙식하며 치밀한 범죄 계획에 동참한다. 허나 시즌1에서 순조롭게 성공할 줄 알았던 조폐국 털이는 반전을 거듭하며 이어지고 시즌3에서는 중앙은행 지하에 보관된 금을 훔치기 위한 새로운 작전이 펼쳐진다. 


<종이의 집>은 ‘정도가 없다’는 말이 허용될 정도로 전개가 파격적이며, 치밀한 범죄 계획 속에 계획에 없던 로맨스가 꽃핀다. 두뇌싸움과 사랑싸움. 8인 8색의 다혈질 캐릭터와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들. 이 드라마가 지닌 인간적인 매력이다. 더불어 이들이 정부, 경찰과 같은 공권력을 상대로 속고 속이는 줄다리기를 진행할 때마다 체제 전복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출처: 넷플릭스

전반적인 문화생활에 제동이 걸린 지금. 코로나가 우리의 손발을 묶었을지라도 상상력을 막진 못할 것이다. 언택트의 시대, 나는 ‘슈퍼 넷플릭스 전파자’가 되어 콘텐츠로 파생되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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