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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은 미국에서 1868년 출간됐다. 이후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아주 많은 소녀들이 이 책을 접했을 것이고, 나 역시 두꺼운 명작선에서 이 책을 가장 먼저 뽑아들었다.

그리고 가난한 집 소녀가 펼친 책의 문장은 "가난한 건 정말 싫어!"였다. 가난한 크리스마스가 지긋지긋하다며 투덜대는 서양의 네 자매 이야기는 바로 나를 사로잡았다.
한국에서도 <작은 아씨들>은 서로 다른 번역본으로 다양한 판본과 디자인으로 출판되었다. 번역자 역시 출판사마다 다르지만, 이 콘텐츠에서는 세 권의 책만 비교해보기로 한다.

표지 디자인은 선물포장지처럼 예쁘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젊은 여성 번역자가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였다는 출판사의 설명 때문이다.

이 책은 온전히 표지 때문에 골랐다. 만화가 박희정이 표지를 그려 마치 소설을 만화책으로 재편한 것 같은 착각을 준다.

현재 20,30대가 된 독자들이 어린 시절 <작은 아씨들>을 읽었다면 아마도 이 버전의 책일 가능성이 높기에 선택했다.




위즈덤하우스와 윌북이 칭찬을 받아들이는 나의 주체성을 강조했다면 비룡소늩 예쁜만큼 겸손해야 한다고 표현한다.
비룡소
윌북에 비해 네 자매를 좀 더 자기 자신다운 사람으로 번역하려 노력한 것이 역력하다. 자매들의 모습은 어린이처럼 표현했다.
위즈덤하우스
메그와 조는 어른스러운 언어를 사용한다. 에이미 또한 어리광이 심한 막냇동생이 아닌 자기 표현 확실하고 표현이 센 어린이다.
윌북
어른의 시선에서 바라본 네 자매가 아니라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모두 각자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또다른 '작은 아씨들'을 읽어가며 소녀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