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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IL 군사세계

장병들의 잠재력을 모아 국방스타트업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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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스타트업이 뜨고 있다!

군 복무 관련해 예전에는 ‘군대 가면 썩는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도 ‘군 복무는 시간 낭비’라는 인식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 지휘관들 중에는 장병들의 현역 복무가 자기계발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고심하고 노력했던 분들도 적지 않았지요.

지난해 국방스타트업 챌린지 참가자들이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발표 및 평가를 하고 있다.

출처사단법인 스파크

군내에선 ‘군대(軍隊)가 아니라 군대(軍大)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1990년대 중반부터 나와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군복무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그다지 어필이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년전 군대 내에서, 즉 군 복무중 창업을 지원하는 ‘국방 스타트업((Start-Up) 챌린지’가 시작돼 활성화되고 있다는데요, 오늘은 국방스타트업에 대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국방스타트업 챌린지, 역대 최대 940개팀 참가

국방스타트업 챌린지는 군 복무는 시간낭비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장병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청년 창업을 위한 사전 교육과 실질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2016년 시작된 프로그램인데요, 사단법인 스파크(Spark)가 주도하고 국방부와 육군, KT&G 등이 참여, 후원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군)와 기업, 민간단체가 협업해 국방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첫해인 2016년 805개팀이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엔 600개팀, 2018년엔 800개팀, 2019년엔 521개팀이 참가했습니다. 지난해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인 940개팀이 대회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2019년 국방스타트업 챌린지에 참가한 현역 장병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처사단법인 스파크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된 것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각군 예선 리그가 새로 개최돼 각군의 참여 팀수가 늘어났고, 육군은 군단·사단·여단·대대별 창업경진대회로 확대됐기 때문이라는데요, ‘찾아가는 군 창업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도 새로 만들어져 올해 총 3000회, 1000개 창업 동아리팀을 목표로 전문가 멘토링 강화도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방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선발된 팀들은 범정부 차원의 창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데요, K-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이 돼 7개 부처(교육부,국방부,과기정통부 등)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범부처 경진대회입니다. 우승할 경우 대통령상·국무총리상·장관상이 주어지지요.

'창업국가' 이스라엘군 모델 벤치마킹

군대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제한된 시간에 준비를 해야 하다보니 군 출전팀은 민간 부문 다른 팀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엔 K-스타트업의 결선에 9개팀이, 최종 결선인 왕중왕전에 2개팀이 각각 진출했습니다. 

국방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마시는 링거' 링티.

출처링거워터

우리 국방스타트업은 베스트셀러 ‘창업국가’로 널리 알려진 이스라엘군을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남녀 모두 2~3년의 의무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에서는 군복무를 창업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탈피오트’ 제도는 매년 우수한 이공계 영재를 선발해 군복무 기간 중 과학기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최첨단 군사장비 개발에 이들 인재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이스라엘 정부는 전역한 군인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전역 전 4개월 동안 창업 교육을 적극 실시하기도 한답니다. 

'마시는 링거' 링티 등 창업성공 사례 속속 등장

국방스타트업 챌린지가 5년차를 맞으면서 실제 창업에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즘 TV광고에서도 종종 보실 수 있는 링거워터의 링티가 그런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2016년 당시 특전사 군의관 이원철 대위는 야전에서 훈련 중 탈진한 장병들에 대한 처방용으로 가져간 링거가 추운 날씨가 자주 얼어버리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내 “장병들이 손쉽게 입으로 마시는 ‘경구용 수액’을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 고민과 아이디어가 링티라는 상품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링거워터가 탄생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 대위를 비롯, 세명의 현역 군의관들이 개발에 돌입해 ‘마시는 링거’인 링티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2018년 초 링티 제품은 온라인 유통몰 등에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는데요. 그 해 손익분기점를 돌파했고 링티 100만포가 판매됐습니다. 지난 2019년 매출액 137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고, 지난해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019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스테크의 불가사리 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출처스타스테크

‘불가사리 추출성분을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도 국방스타트업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양 대표는 2017년 당시 병사(상병) 신분으로 불가사리 추출물을 이용한 제설제 아이디어를 내 링거워터와 함께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3포병여단에서 근무했던 그는 “제설작업을 하던 차량에 녹이 슨 걸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국방스타트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 생존역량 키우는 훈련”

그는 불가사리의 특정 추출물이 부식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해 부식률을 기존 제품에 비해 10분의 1로 낮춘 제설제를 개발했습니다. 미국,캐나다 등에 해외 상표권을 출원했고, 아마존 협력헙체 등록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매출 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부터 국방스타트업 챌린지를 주도해온 (사)스파크 민영서 대표는 “국방스타트업 챌린지는 장병들이 기업가 정신을 기르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생존역량을 키우는 교육이자 훈련”이라며 “대대·연대별, 사단~군단급 대회는 각군 창업경진대회, 국방스타트업 챌린지로 연결돼 장병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꿈을 키우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상황인 우리 안보환경 속에서 국방스타트업에 대해 군 장병들의 정신자세 및 군사대비 태세 약화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군 본연의 임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내에서 국방스타트업을 활성화, 장병들이 군 복무중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인구절벽 시대의 새로운 군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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