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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해상작전헬기 사업서 미국제가 선정된 진짜 이유

조회수 2020. 12. 16. 15: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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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132회 방위사업추진위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기종으로 선정된 미 ‘시호크’(MH-60R)는 가격을 9000억원 아래로 대폭 인하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호크는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에서는 가격(비용)이 예산을 초과해 탈락했지만 이번엔 사업규모(9600억원) 훨씬 아래 수준으로 가격을 제시해 비교적 무난하게 선정됐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16일 “이번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선 유럽 레오나르도사의 ‘와일드캣’(AW-159)과 미 록히드마틴사의 ‘시호크’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며 “수십 차례 가격 입찰을 한 결과 시호크가 8000억원대로 가격을 내려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와일드캣은 지난 2013년 1차 사업 때 선정돼 해군에 도입, 운용중이지만 이번엔 고배를 마셨다.

소식통은 “시호크는 1차 사업 때보다 도입가격을 대폭 인하한 반면, 와일드캣은 오히려 1차 사업 때보다 30% 가량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시호크와 와일드캣은 '체급' 차이가 있어 최초 도입가격(획득비용)은 와일드캣이 시호크보다 상당히 쌌다고 한다. 하지만 운용유지비의 경우는 시호크가 와일드캣보다 세계적으로 훨씬 많은 숫자가 운용되고 있어 와일드캣보다 쌌다고 한다. 최초 도입가와 운용유지비를 합한 총 수명주기 비용은 두 기종이 비슷한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소식통은 "시호크는 와일드캣보다 평가분야 거의 모든 항목에서 앞섰다고 한다"며 "비용 분야의 경우도 최초 획득비보다 운영유지비의 비중(배점)이 커 시호크가 근소하게 더 나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상작전헬기 사업은 지난 2010년3월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북 잠수함정을 잡는 대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1차 사업으로 8대가 이미 도입됐고, 2차 사업으로는 2025년까지 12대가 도입된다. 시호크, 와일드캣, 유럽 NH인더스트리의 ‘시라이온’(NH-90) 등 3개 기종이 도전장을 냈고 시호크와 와일드캣이 2파전을 벌여왔다.

시호크는 와일드캣보다 기체가 크고 체공시간·항속거리 등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돼왔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걸림돌이었는데 이번에 가격을 대폭 인하해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시호크는 길이 19.7m, 높이 5.2m이며 최대 속도는 300여㎞, 항속거리는 930㎞ 수준이다. 어뢰는 물론 헬파이어 미사일 4발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가격 대폭 인하엔 1차 사업 때에 비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호크를 주문해 가격이 내려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호크는 지난 5월 인도에서 24대 구매를 확정했고, 대만도 10대 도입을 진행중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제 무기 구매 압박을 계속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압박’이 통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용과 성능 등 핵심 항목에서 시호크가 앞서 기종을 선정했을 뿐 다른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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