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8배, 요격 불가능.. 러, 극초음속 미사일 쐈다

조회수 2020. 12. 7. 10:4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최대 속도가 마하 8(음속의 8배) 이상에 달해 요격이 불가능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지르콘’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달 26일 바렌츠해의 ‘어드미럴 고쉬코프’ 호위함에서 ‘지르콘’ 미사일이 수직발사기로부터 발사돼 날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지르콘 미사일이 수직발사기에서 솟구치는 근접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발사된 지르콘 미사일이 450km 떨어진 해상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지르콘 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지난 2월 이후 여러 차례 이뤄졌다. 지난 10월7일에도 러시아 국방부는 지르콘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는 화상 전화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날 러시아 북쪽 백해에 머물고 있던 호위함 고쉬코프함에서 시험 발사가 진행됐으며, 미사일이 바렌츠해 내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보고했다.

출처: 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지난달말 바렌츠해의 러시아 신형 호위함 수직발사기에서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지르콘 미사일은 최대속도가 음속의 8배에 달해 현재 기술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이날 68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러시아를 위한 ‘일대 사건’이라고 칭찬했다. 지르콘 미사일은 마하 8 이상의 초고속으로 미 항모 등 함정을 타격할 수 있고 최대 사정거리는 1000㎞에 달한다. 지금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 각종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대한 요격수단은 개발돼 있지만, 극초음속 탄도 및 순항미사일에 대한 요격수단은 아직 없는 상태다.

극초음속 무기는 보통 마하 5(음속의 5배)가 넘는 무기를 일컫는 용어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낙하속도가 최대 마하 15~25(음속의 15~25배)에 달하지만 보통 미사일은 마하 5를 넘는 경우가 드물다. 현재 세계 군사강국들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는 두 종류다. 우선 극초음속 활공체(글라이더)가 있다. 초기엔 탄도미사일처럼 초고속으로 상승했다가 일정 고도에서 활공체가 추진체와 분리돼 활강하는 방식이다.

출처: 조선일보 DB
러시아가 최근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마하 8 이상의 초고속으로 미 항모 등 함정을 타격할 수 있고 사정거리는 1000㎞에 달한다.

두번째는 고체연료 또는 스크램제트 엔진으로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지르콘 미사일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극초음속 무기는 전세계 목표물을 1~2시간 내에 타격하고 기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해 적 목표물을 신속하게 파괴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불리며 강대국들이 앞다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강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 및 배치에 앞서 가고 있고, 미국도 이에 뒤질세라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지르콘 미사일은 러시아 태평양함대에도 배치될 예정이어서 미·일은 물론 우리 해군에게도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도 주변강국 위협에 대응하는 비대칭 전략무기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경두 전 국방장관도 지난 8월 “우리 군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었다.


BEMIL 군사세계 '밀톡'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콘텐츠의 타임톡 서비스는
제공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