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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량 : 7,200 톤
전장 : 152.4m
선폭 : 29.8m
속도 : 35.4km/h
1942년 미국은 오대호에
항공모함 하나를 띄운다.

최신의 미 항공모함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바다로 나갈 수도 없는 자국의 내륙 호수에?

1941년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항공모함을 대량 건조하면서
2차대전에 참전한 미국은
많은 함재기 조종사가 필요했다.
이착함 훈련에는 항공모함이 필요했지만
바다에서 운용 중인 항공모함에서 훈련은
파도와 바람의 변화가 커서
신참 조종사에게 위험이 많았고
항공모함도 사고의 부담이 컸고
전선 배치로 여유도 없었다.
미국 해군은 호수에서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민간 선박에 주목하였고
대형 기선 씨앤비(Seeandbee)를 매입해
비행갑판을 설치해 개조했다.
분류번호 IX-64, 함명 울버린은
1943년 1월 시카고 해군 부두에서
훈련용 항공모함의 임무를 시작한다.
함재기를 보관할 격납고도 없는 항모라
착함한 비행기가 비행갑판에 채워지면
훈련은 마무리 되고 부두로 복귀했다.
석탄을 연료로 증기를 발생시켜
수차로 추진하는 외륜선인 울버린함은
미시간 호수에 바람이 없고 평온한 날에는
기류가 충분하지 않아 훈련을 축소해야 했다.
비슷한 시기 미 해군은 또다른 민간 선박
그레이트버팔로를 훈련용 항모로 개조한
자매함 USS 세이블을 함께 운용하며
11만 6,000회의 이·착함 훈련을 통해
조종사 1만 7,820명과 승조원 4만여명을
배출해내며 전쟁 수행 능력에 공헌했다.
종전 이후 훈련함의 요구는 사라졌고
함령도 이미 오래되어 1945년 11월
두 함정은 모두 퇴역, 폐기되었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